인천에서 교사 가운데 처음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교내 감염가능성 현실화를 우려하는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그러나 교육부는 예정대로 순차 등교수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31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 교직원 약 3만명 중 536명이 자가 격리 중이다. 확진자의 접촉자 등으로 분류된 경우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구 백석초 교사 A(23·여)씨의 접촉자인 교사와 학생 등 424명도 2주 동안 자가 격리될 예정이다. A씨와 관련된 접촉자들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 29일 A씨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백석초와 교내 병설유치원은 등교를 모두 중지했고, 인근 초교 2곳도 당일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지난달 등교 개학이 이뤄지기 전 집단감염이 학교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교직원 전수 검사 요구도 있었다. 그러나 1일 검사 역량 등을 고려해 교직원 전체에 대한 진단 검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진단 검사 없이 개학이 이뤄졌다.

이런 가운데 많은 학생과 교직원 등을 대면해야하는 교사가 인천에서 처음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등교를 진행 중이거나 앞둔 학부모들은 긴장 상태다. A씨 관련 접촉자 모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2·3차 재검사에서 양성으로 뒤집히는 사례 등을 감안하면 마냥 안심할 수 없는 분위기다.

그러나 등교 수업은 강행된다. 교육부는 지난 29일 등교 중지 없이 수도권 유·초·중학교 등교 인원을 전체의 3분의 1 이하로 하는 등의 방역지침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전체 검사는 아니지만 접촉자 동선에 다녀온 교직원에 대해서는 검사를 하고, 자가격리 등을 통해 지켜보고 있다”며 “원격수업 질을 높여 학력 격차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