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시는 추억의 화사랑을 복원해 일산의 새로운 명소를 만들계획이다.

고양시는 추억의 화사랑을 복원해 일산의 새로운 명소를 만들겠다고 31일 밝혔다. 화사랑은 4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카페로, 현재 '숲속의 섬'이라는 이름으로 일산 백마역 근처 애니골 한쪽에 자리 잡고 있다.

턴테이블, 레코드, 방명록과 같은 수십 년 전의 소품과 흔적이 여전히 남아있으며 당시 대학생들이 친구, 연인과 함께 경의선 신촌역에서 출발해 백마역까지 달려 찾았다.

시는 화사랑이 2016년 영업을 중단했으나 지역과 시대의 상징성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복원키로 했다.

이에 올해 1월 건물을 매입, 주민과 예술인을 위한 공간으로 리모델링해 오는 9월 개관할 예정이다.

시는 경의선과도 연계해 화사랑에 담긴 추억과 옛 감성을 최대한 살리겠다는 방침이다.

7080 라이브 공연, 숲 속 인문학 강좌, 중년시민대학 등 프로그램과 아마추어 문학·음악동아리들이 꿈을 키우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각종 드라마·영화 촬영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백마역을 비롯한 경의선 축은 무한한 잠재력이 있다”며 “40여년 전 청춘들이 신촌에서 한 시간 걸려 기차를 타고 화사랑을 찾았던 것처럼, 다시 한 번 일산과 경의선의 문화를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고양=김도희 기자 kd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