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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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물류센터발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교육부가 수도권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등교 인원을 전체 학생의 3분의 1 이하로 줄이기로 했다.

고등학교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등교 인원 3분의 2 이하 기준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등교수업 지침 강화 관련 브리핑에서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원칙적으로 수도권 고등학교는 전체 학생의 3분의 2, 유·초·중학교 및 특수학교는 전체 학생의 3분의 1 이내에서 등교하도록 하는 등 학교 밀집도 최소화 기준을 강화해 적용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고등학교의 경우 대면 지도가 필요한 고3이 포함된 데다 이미 등교를 시작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해 등교 인원 규모를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했다. 비수도권 지역 학교는 기존 기준이 그대로 적용된다.

6월 3일로 예정된 고1·중2·초3∼4학년, 6월 8일 중1, 초5∼6학년의 등교 수업도 예정대로 추진된다. 등교 학년과 학급은 시도 및 단위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교육부는 아울러 코로나19 확진자가 학생·교직원 등과 관련성이 있거나 지역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경우 학교 또는 지역 단위로 등교 수업일을 신속히 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등교 전면 중지 가능성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선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박 차관은 "지금으로서는 코로나19를 통제 가능한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아직 그렇게까지(등교 전면 중단) 고민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학원을 통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함에 따라 시도교육청 및 지방자치단체 등과 공동으로 학원 방역실태 점검에 나서는 동시에 방역 수칙을 어긴 학원 등에 대해서는 시정명령,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학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시설 폐쇄 등의 강도 높은 조치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국 39개 학원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으며, 이로 인해 학생 41명을 포함해 71명의 학원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교육부는 방역당국의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 이행 차원에서 이날부터 6월 14일까지 하교 후 학원 등에 대한 이용을 자제할 것을 학생에게 당부하고, 학부모에게도 학생생활지도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20일 고3에 이어 27일 고2·중3·초1∼2·유치원생의 등교가 시작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으로 등교 수업을 연기하거나 중단한 학교는 고2 이하 2차 등교 수업 첫날인 27일(오후 1시30분 기준) 561곳에서 이틀째인 28일(오전 10시 기준) 838개교로 늘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