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길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장이 28일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상수도 혁신 추진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구태의연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혁신 과제를 이행하고 있습니다.”

박영길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28일 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공촌수계 수돗물 사고 1년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박 본부장은 “지난해 5월30일 수돗물 사고 이후 민관대책위원회와 상수도혁신위원회에서 혁신 과제를 제시해 이행 현황을 홈페이지에 매달 공개하고 있다”며 “4대 분야, 37개 과제의 진척률은 37%로 정상 추진되고 있다”고 했다.

수질과 직결되는 관로·관망 관리 분야 진척률이 14%로 낮은 점에 대해선 “단기간에 완료하기가 쉽지 않은 과제”라고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7000㎞가 넘는 관로·관망은 110년 역사를 갖고 있다. 하루아침에 관을 교체하고, 정비하기는 힘들다”며 “2025년까지 노후관 교체·정비에 4088억원이 투입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노후관이 생기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제로화는 어렵다. 지속적으로 보완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시민 소통'을 상수도 혁신의 핵심 과제로 꼽기도 했다. 그는 “시민과 대학생 150명이 참여하는 수돗물 시민평가단을 구성했고, 이를 통해 낱낱이 공개하고 평가받겠다”며 “수돗물 사고 대응 과정에서 지역 커뮤니티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협약을 맺고 수돗물 정보나 상수도 공사 자료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