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청 청사에서 70대 남성이 바닥으로 추락해 숨졌다.

28일 인천 삼산경찰서에 따르면 A(75)씨가 이날 오전 10시1분쯤 부평구청 청사 7층에서 지하주차장 출입구 인근 지면으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A씨는 머리 등을 크게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한 구청 직원은 A씨가 지하 주차장 출입구 근처에 쓰려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지난 25일 구청을 방문해 의료비 부담을 덜고자 사회보장급여 신청 관련 상담을 하고 돌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공무원은 A씨의 가족 관계 등을 확인하고, 급여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A씨는 해당부서는 물론 공무원 등과 만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시 A씨의 몸에는 '무릎 꿇고 빌어도 소용이 없다'는 등의 내용이 적힌 쪽지를 몸에 지니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청 관계자와 목격자 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