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한경대학교와 평택 한국복지대학교가 빠르면 2022년 통합대학으로 출범한다.

28일 한경대에 따르면 교직원과 학생 등을 대상으로 대학 통합 찬반 투표를 한 결과, 한경대는 평균 73.2%, 복지대는 87.6%가 찬성했다.

투표는 지난 22∼25일 교직원의 경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온라인 투표시스템을, 학생들은 학사 시스템을 이용해 진행됐다.

찬반 투표에는 한경대의 경우 전체 투표 대상 5897명 가운데 3714명이 참여했다. 복지대는 466명 가운데 361명이 투표했다.

이에 따라 두 대학은 다음 달 초 대학 통합 합의서 체결과 교육부에 통합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또 2022학년도 통합대학 출범에 따른 통합세부실행계획도 수립할 예정이다.

한경대는 안성, 평택 등 지자체와 유관기관, 시민단체,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의견수렴도 할 계획이다.

앞으로 통합대학은 ‘THE(기술, 인간, 환경) 친화적 길을 만드는 대학’을 비전으로 하고, 웰니스산업 융합 특성화 대학, 장애인 통합고등교육 거점 대학, 미래 융합산업·기술 특성화 대학을 3대 특성화 영역으로 삼아 미래지향적 모습을 추구할 계획이다.

또 대학본부는 안성캠퍼스에 두고, 1대학 2캠퍼스 18개 학부(안성 13개, 평택 5개)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통합 직후 한국복지대 유니버설건축과 등 3개 학과가 한경대 학부로 편입할 계획이다.

캠퍼스 간 학부 배치 조정과 학생편의시설 등 구체적인 내용은 통합 후 5년간 특성화 계획 수립과 여건 조성 기간을 거쳐 구체화할 방침이다.

반면 안성시주민자치협의회는 지난 25일 성명서를 내고 “비정상적이고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는 한경대와 복지대 통합을 즉각 중지하고 공론화 없는 대학통합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진정으로 한경대를 위한 비전을 제시한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고, 임태희 총장은 즉시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한경대 관계자는 “복지대와 통합은 급변하는 대학 교육환경에 따른 필수 불가결한 선택”이라며 “대학이 학생 감소로 생존경쟁에 내몰리는 상황에서 대학 운영의 효율화가 필요하다는데 두 대학이 의견을 함께했다”고 했다.

/안성=김기원 기자 1kkw51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