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베이스 빌딩 모습.

부천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대형 콜센터 근무자도 확진이 확인돼 ‘제2의 구로 콜센터’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8일 부천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26∼27일 17명이 추가 발생했고, 28일 현재 확진자가 85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 가운데 지난 주말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아르바이트한 A씨는 국내 최대 콜센터로 알려진 부천 유베이스 콜센터 소속 근무자로 밝혀져 대형 확진 사태로 번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A씨는 지난 주말인 23~24일 쿠팡 부천물류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다음날인 25일 이 콜센터에 출근해 근무하던 중 오후부터 인후통과 기침 등 증상을 보여 26일 자가격리와 함께 진단검사를 받았고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

다행히 A씨가 근무한 7층 주변에서 근무한 동료 직원 3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그와 접촉한 10층 근무자와 인근 자리 근무자 10명도 음성 반응이 나왔다. 유베이스는 현재 콜센터 7층 근무자 300여명 전원을 자가격리 조치했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또 쿠팡 부천물류센터 근무자 4300여명에 대해 전원 자가격리를 하고 부천 종합운동장 주차장의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야간까지 검사를 시행해 곧 완료할 계획이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쿠팡 부천물류센터와 유베이스 콜센터와 관련된 검사는 28일까지 완료된다”라며 “확진자 역학조사에 따른 후속조치도 신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시는 27일부터 다시 거리 두기로 전환했다”며 “행사와 모임을 자제하고 외출 자제와 재택근무 확대 등을 지키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 쓰기와 기침 예절 등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꼭 지켜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부천=김진원 기자 kj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