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박물관 '이발소 풍경' 전시회
조선시대 단발령부터 현재까지 이야기 담아
근대 유행 헤어스타일 등 재미난 볼거리 가득


인천시립박물관이 '이발소'를 주제로 한 이색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발소 풍경' 전시회는 이발과 함께 변천한 사회상을 살펴보고 우리 주변의 이발소를 재조명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조선, 상투를 자르다'에서는 전통적으로 머리를 자르지 않던 조선에 갑작스레 단발령이 내려진 상황과 이에 대한 저항을 살펴본다.

2부 '이발시대'에서는 이발소의 탄생 이후 전성기를 거쳐 쇠퇴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3부 '동네 이발소'에서는 우리 주변에 남아 있는 이발소의 전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이발사의 하루'라는 일기 형식으로 담았다.

특히 근대 인천에서 성행했던 이발소들 모습과 당시 요금, 유행했던 헤어스타일, 이발사를 양성했던 인천 고등기술학교, 퇴폐 이발소까지 이발소와 관련된 재미난 사회상도 전시돼 있다. 실제 이발 의자에 앉아 보는 포토존도 설치해 오랜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친 남녀노소에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이벤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7일부터 인천시립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며 8월23일까지 계속된다. 032-440-6733

/글 장지혜·사진 양진수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