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국회의원들은 인천경제를 살리는데 '원팀'이어야 합니다. 당을 가리지 않고 지역발전을 위한 공부와 만남을 지속해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부평구을) 의원이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한 제언이다.

4선의 중진 홍 의원은 전대미문 위기 속에서 인천지역 의원 모두가 힘을 합쳐 인천 경제와 시민을 지키고, 지역 발전을 위한 최선책을 찾을 것을 주문했다. '인천' 앞에서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서 인천을 지키는 길로 지역에 좀 더 천착할 작정이다.

“지난해 90여년 만에 캠프마켓이 반환됐고, 3보급단도 이전이 확정됐습니다.” 이 터를 활용해 부평의 활력을 찾아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인근 공원을 잇는 대규모 공원 조성이다. 녹지 공간과 주민친화시설로 정주여건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공원 안에 (가칭)인천대중문화예술고와 인천대 예술대학, 대중음악자료원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부평은 캠프마켓이나 3보급단 말고도 한국GM 활성화와 부평산업단지 고도화 사업, 삼산동 특고압 문제, 157공병대 부지 개발, 교통인프라 확충 등 풀어야할 지역현안이 수두룩합니다.” 그는 구민들의 의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인천시나 유관부처와 협의를 지속할 작정이다. 물론 입법과 예산 마련에도 힘쓴다.

“우리 국민은 위대합니다. 과분한 지지와 응원 그 이상으로 일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홍 의원은 자신의 국정활동을 먼저 알아보고 표를 준 부평구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 그는 민주당 제3기 원내대표로 선출돼 정치·사법개혁에 앞장섰다. 문재인 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470조 규모의 2019년도 예산통과를 주도했다. 규제샌드박스 5법·상가임대차보호법 등 민생법안을 대거 통과시켜 소상공인·자영업자 어려움을 달랬다.

“선거운동 방향에 왜 고민이 없었겠습니까? 선거를 여러 차례 치른 저도 이런 선거는 처음이었으니까요.” 그는 대면 선거운동은 자제하면서 '삶이 팍팍해져가는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진심을 전할까' 고민했다. 최고의 선거운동은 '초심으로 돌아기기'였다. 촘촘하고 실현가능한 공약을 짜냈다. 기발한 SNS활동, 코로나 방역, 봉사활동 등으로 진심을 전하는데 주력했다.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도 총선 투표율 66.2%로 2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는 4·15총선의 승리는 선거전략 때문이 아니라고 단언했다. 그 공은 모두 국민, 수준 높은 국민의식에게 있다고 평가했다. 정치에 대한 높은 관심과 정보를 토대로 고민하고 행동에 옮긴 국민이 있었기에 홍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후보자들이 총선서 압도적으로 당선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당장 21대 국회에 주어진 과제는 여야가 합심해 국가적 위기, 경제적 난관을 지혜롭게 극복하는 일입니다.”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3%에서 -3.0%로 대폭 낮춘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치에 주목했다. 말 그대로 '경제 전시상황'이라는 것이다.

“가장 시급한 것은 민생구제와 일자리 방어입니다.” 취약계층 생계지원과 자영업자·소상공인·중소기업 구제, 금융시장 안정정책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21대 국회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게 그의 시각이다. 홍 의원은 기업과 일자리 대책 등을 위한 3차 추경도 추가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입법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끊임없는 고민하고 공부해야 합니다. 코로나19위기를 반전의 기회로 삼자는 겁니다.” 21대 국회는 장기적 플랜을 바탕으로 코로나 사태 이후 산업 패러다임 변화 등 장기적인 플랜과 제도적 혁신을 고민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강국'과 새로운 일자리를 담보하는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 등이다.

“민주당의 커진 권한 만큼이나 책임도 몇 배로 커졌습니다.” 민주당 의원을 포함한 21대 국회의원은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선제적 대응과 청사진으로 올바른 국가의 비전과 역할을 제시해야 한다고 홍 의원은 강조했다.

“여당 중진의원으로서 그 역할과 책임에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정치의 품격을 지키고 국민목소리 가까이에 있겠다는 게 그의 다짐이다.

/박정환 기자 hi2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