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극단, 소리책 2편 제작
내달 배포 … 대출 형태 서비스
▲ 경기도극단은 '이웃집발명가 희곡집' 中 2편 '판다바이러스', '거기에 있는 남자'를 소리책으로 제작해 도서관 등을 통해 시각장애인들에 서비스한다. 사진은 소리책 연습 녹음 현장. /사진제공=경가이트센터

경기아트센터 경기도극단은 올해 '이웃집발명가 희곡집' 中 2편 '판다바이러스', '거기에 있는 남자'를 시각장애인을 위한 '소리책'으로 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경기아트센터는 협력기관인 경기도 시각장애인도서관을 통해 경기도극단의 소리책을 시각장애인도서관 및 학교, 기관 등에 6월 중 배포, 대출 형태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판다바이러스'는 사람을 판다 곰으로 변하게 만드는 바이러스를 소재로 자본주의 사회의 인간소외 문제를 신랄한 유머로 풍자한다.

'거기에 있는 남자'는 외딴 산중에서 지뢰를 밟게 된 남자의 절체절명의 상황을 보여주며 스스로 '지뢰'를 밟고 살아가는 인간에 대한 성찰을 하게끔 만드는 작품이다.

극단원들의 목소리로 한편의 연극을 녹음해 실제 연극을 보는 듯한 감명을 주는 '소리책' 사업은 시각장애인들의 정보접근성 향상과 사회적 소통, 독서생활 활성화를 위해 기획됐다.

소리책은 2013년 이시원 작가의 희곡집 '녹차정원' 도서를 시작으로 2014년에는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멕베스'와 '리어왕', 2015년 '로미오와 줄리엣', 2016년 셰익스피어의 '오셀로', 2017년 '햄릿', 2018년 '이웃집 발명가'와 '이웃집발명가 두 번째 이야기', 2019년에는 '끌 수 없는 불꽃'을 전국 118개소 시각장애인도서관 및 기관 등에 전달해 도서(음반)대출 형태로 서비스하고 있다.

경기도극단 관계자는 “소리만으로 한 편의 연극을 감상하는 효과를 줄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시각장애인들이 세상과 소통하는 도구 중 하나로 소리책이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