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양예찬(文樣禮讚)-회암사에 멋들다'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 특별전
8월9일까지 기획전시실 개최 예정
역사·종교·예술·현대적 가치 조명
미디어 접목 새로운 연출 시도 눈길
▲ 사천왕 소조장식.

 

▲ 전시장 내부.

 

▲ 용문양 기와.


양주 회암사지(사적 제128호)와 관련된 문양(文樣)을 두루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회암사지에서 출토된 유물과 유구에는 동·식물, 글자 등 기하학적 형태의 다양한 문양이 섬세한 표현으로 남아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임시 휴관에 들어갔던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은 지난 12일 다시 문을 열고, 재개관 첫 행사로 '문양예찬(文樣禮讚)-회암사에 멋들다' 특별전을 열고 있다.

오는 8월 9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이어지는 이번 특별전은 회암사의 불교사적 위상과 왕실사찰로서의 위엄, 현대에 활용될 디자인으로서의 가치도 두루 살펴볼 수 있다.

전시는 ▲1부 불심(佛心)을 드러내다 ▲2부 회암사를 표현하다 ▲3부 현대를 디자인하다 등 총 3부로 구성됐다.

회암사지 출토 유물과 유구 속 문양의 종류, 디자인, 의미 등을 살펴보고 회암사가 남긴 전통문양의 종교적, 예술적, 현대적 가치에 주목한다.

문양은 일상 생활용품에서부터 미술 공예품, 건축물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역사와 함께 곳곳에서 나타나며 시대에 따라 그림이나 기호, 문자 혹은 추상적 표현이 되곤 했다.

소재와 기법이 다양하게 변화했으며 시대를 초월해 시각적·장식적 아름다움을 지닌 형태로 표현되고 현세 기복적인 염원과 정신적 가치라는 주제를 담고 있다.

문양은 당시의 사회적 유행과 공동체 구성원의 욕구를 함께 품은, 시대의 주제의식을 상징하는 공감의 아이콘(Icon) 역할을 수행해 왔다고 할 수 있다.

전시는 회암사지의 문양이 갖는 시각적 디자인에 주목해 다양한 미디어를 접목한 연출을 시도하는 등 전통문양의 새로운 가치를 관람객에게 선사한다.

박물관은 사전예약제를 운영해 관람 인원을 시간대별 평일 선착순 30명, 주말 선착순 24명과 전화예약 6명 등 총 30명으로 제한한다. 모든 관람객은 방역을 위해 매시 50분까지 관람을 마쳐야 한다.

/양주=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