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관계 파악 않고 공개 혼선
돌잔치 건물 근무자 확진 우려
장덕천 부천시장이 사실관계도 파악하지도 않고 자신의 SNS에 코로나19 감염 현황을 공개해 혼선을 불렀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지난 22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이 건물에 국내 최대 규모의 콜센터가 있는 데 불행 중 다행으로 영향이 없을 듯하다”라고 언급하며 “뷔페는 지하에 있고 콜센터는 4층 이상이고 콜센터 직원 엘리베이터와 다르며 자주 소독을 한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미추홀구 확진자인 사진사가 다녀간 9일 10일 17일은 주말인데, 콜센터는 주말에 출근하지 않는다. 직원들과) 확진자와 접촉이 없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이 콜센터에 근무하는 A 씨는 본보에 제보를 통해 “4층은 백화점 온라인 쇼핑업무를 보는 곳으로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곳이라며 주말에도 1,000명 이상이 근무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최근엔 주말 출근 사실을 숨기라는 지시가 직원들 사이에서 돌았다”라고 주장했다.

또, “코로나 19 확진이 계속되고 이번 돌잔치 감염이 일어났는데도 사무실 거리 두기 배치를 전혀 하지 않은 채 밀집 근무를 했고, 사무실 방역도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반박했다.

A 씨는 “엘리베이터는 그동안 지하 6층에서 지상 10층까지 같이 사용했었다”고 밝히면서 “오늘(25일)부터 갑자기 지하와 분리 운행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콜센터에 근무하는 일부 직원들은 장 시장의 SNS 글에 대한 댓글을 통해 “일부 근무자는 엘리베이터를 같이 사용한다. 주말엔 특근으로 근무자가 많다. 콜센터 직원 전체를 검사하고 자가격리를 시켜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부천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해당 콜센터에 확인 결과 주말에는 근무자 10여명 외에는 출근하지 않는다는 연락이 왔다”면서 “엘리베이터는 분리 운영되는 데 일부 직원들이 같이 활용하는 경우가 있어 시정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앞으로는 해당 건물에 대해 방역과 거리 두기 등을 철저히 점검해 감염이 퍼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부천=김진원 기자 kj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