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문제제기 송구스럽다…정의연, 적극 해소해야"
윤미향 입장 표명 미정…이해찬 "전체 맥락 보고 판단"

 

▲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정의연 출신 윤미향 당선인에 대한 이용수 활머니의 2차 기자회견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사실 규명이 우선"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다.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25일 정의연과 정의연 활동가 출신인 윤미향 당선인에 대한 이용수 할머니의 2차 의혹 제기에 대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당선인에 대해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보고 향후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30년간 위안부 운동을 함께 해 온 이 할머니께서 기자회견까지 하며 문제를 제기한 것 자체만으로도 안타까움과 송구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며 "이 할머니가 제기한 문제에 대해선 정의연이 적극적으로 해소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논란으로 위안부 인권운동의 대의와 역사가 훼손돼선 안 된다"고 했다.

민주당은 행정안전부, 국세청, 여성가족부 등 관련 기관의 자체 조사, 검찰 수사 등을 통해 사실관계가 판단된 이후에 입장을 내놓겠다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제기된 의혹들의 실체적 진실이 확인되기 전에는 윤 당선인의 거취를 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당선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건건이 대응하지 말고 전체적 흐름과 맥락을 보고 판단하라"고 말했다고 박성준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관계 부처 조사가 신속하게 이뤄지는 것 같다"며 "검찰 수사보다 훨씬 빠르게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위안부 피해자인 이 할머니는 지난 7일 1차 회견 이후 2주 만에 이날 대구에서 2차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연의 위안부 모금 유용 의혹 등을 거듭 제기했다.

한편 논란의 중심에 있는 윤 당선인은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주말께부터 윤 당선인이 기자회견 등을 통해 각종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입장 표명 계획은 여전히 미정인 상태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