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25명 중 경기도민 58명
▲ 24일 오후 코로나19 확진자로 임시 폐쇄됐던 군포시 원광대학교 산본병원이 업무 재개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성철 기자 slee0210@incheonilbo.com


이태원 클럽발 등 코로나19의 이른바 'n차 감염'이 경기도 내에서도 속출하면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4일 안양에서 일본식 주점과 서울 이태원을 다녀온 20·30대가 잇따라 코로나1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원광대 산본병원에서 근무하는 A(25·군포)씨가 지난 23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병원은 오전 8시30분부터 10시간 넘게 폐쇄됐다가 오후 7시쯤 진료가 재개됐다.

A씨는 지난 17일 오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3시까지 B(26·안양)씨와 안양1번가 내 일본식 주점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8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B씨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해 확진 판정을 받은 C(20·성남)씨와 지인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18일 병원에 출근해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일한 뒤 19일부터 질병관리본부 통보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지난 22일 미열이 나 1차 검체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으로 나왔고, 23일 재검에서 확진됐다.

남양주에선 E(46)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E씨는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F(32·용인)씨의 직장동료로 지난 11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다.

격리 해제를 앞둔 지난 22일 검체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

앞서 남양주에선 지난 21일 교회 목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일가족과 신도 등 6명이 사흘 새 감염됐다.

지난 22일 확진 판정을 받은 부천소방서 직원과 접촉한 여성 G(38·김포)씨, 18일 후각·미각손실 등 증상이 발현돼 검사를 받았던 부천소방서 직원 H(33·부천)씨가 확진됐다.

경기도는 무더기 확진 사태가 발생하자 이날 유흥주점 등 다중이용시설에 2주간 내린 집합금지 명령을 2주 더 연장하면서 단란주점과 코인노래연습장도 대상에 새로 포함시켰다.

경기도내 유흥주점 5536곳, 감성주점 133곳, 콜라텍 65곳, 단란주점 1964곳, 코인노래연습장 665곳 등 총 8363곳에 내린 사실상 영업금지 조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4일 정오 기준 이태원 클럽과 관련된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225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 경기도민이 58명으로 서울(106명) 다음으로 많았다.

/최인규 기자 choiinko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