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각장 해결 의지…동양동으로 이사”

“계양구와 인천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에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국회의원이 되겠습니다.”

4·15 총선을 통해 인천지역 최다선인 5선에 오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계양을) 의원은 “인천지역 선대위원장으로서 저뿐만 아니라 인천의 민주당 후보들에게 보내주신 인천시민들의 압도적 지지에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21대 국회 4년동안 인천지역 11명 동료의원과 함께 인천 발전과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및 백신개발을 뒷받침하겠다”며 “코로나19 이후 그린뉴딜 정책을 구체화시켜 K-방역으로 만들어진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활용해 글로벌 공급망의 재조정 상황에서 첨단기업의 대한민국과 인천 투자유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미증유의 사태 속에 치러진 이번 총선에서 선거캠프 이름도 '계양안전본부'로 정했다.

송 의원은 “선거사무소가 있는 건물에 독서실과 교회가 있어 건물 입구에서부터 발열체크와 손소독을 실시하고, 선거캠프를 매일 방역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을 최우선으로 실천했다”며 “유권자들과의 만남이 쉽지 않아 공약내용을 알기 쉽게 설명한 ‘동양동 클라쓰’라는 웹드라마를 제작하고, 웹자보나 SNS 메시지를 활발히 이용하는 등 온라인을 통한 선거운동에 주력했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고 소회를 밝혔다.

민주당이 인천지역 13석 중 11석을 차지한 압승 요인으로는 코로나19의 성공적 방역과 야당의 막말정치를 꼽았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총리, 박남춘 인천시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리더십 성공에 힘입은 바가 크다”며 “야당의 막말정치와 구태의연한 발목잡기 패러다임, 특히 인천의 민경욱 의원에 대한 심판은 더욱 의미가 컸다”고 밝혔다.

계양을 지역구의 시급한 현안으로는 '계양테크노밸리' 조성과 '동양·귤현동 광역소각장' 백지화를 언급했다.

송 의원은 “올해부터 계양테크노밸리 101만평에 대한 보상절차가 시작된다. 그간 그린벨트 규제로 인해 재산권 행사에 있어 많은 제약을 받아왔던 주민들이 법의 한계 속에서나마 최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문제는 첨단기업의 투자유치다. 수도권 규제의 벽을 뚫고 첨단기업을 유치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동양·귤현동 소각장 문제’에 대해서는 “소각장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결의의 표시로 급히 동양동으로 이사까지 했다”며 “올해 말 인천시의 연구용역이 끝난다. 지난해 인천시가 가안으로 제시한 ‘동양·귤현동 인근 광역소각장 계획’을 백지화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곧 출범하게 되는 21대 국회에서 희망하는 상임위로는 ‘외교통일위원회’를 선택했다.

송 의원은 “외교는 국가안보의 최전선이다. 분단국가의 현실에서 외교의 중요성이 큼에도 현재 우리나라 외교부 예산은 전체 512조원 중 0.5%(2조 7000억원 수준)밖에 안 되며, 외교부 인력 역시 2500여명 수준으로 매우 열악한 상태”라며 “이렇다보니 외교부가 자주적 외교역량을 끌어올리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1대 국회에서는 외교통일위원장을 맡아 여야 간 협력을 이끌어내고 20년 간 쌓아온 국제적 네트워크를 통해 문재인 정부를 뒷받침해 대한민국 외교력 강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송 의원은 20대 국회 하반기 외통위원이자 민주당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장으로서 미국·중국·영국·프랑스·러시아·인도는 물론, 몽골·중앙아시아에 이르기까지 많은 국가의 대사나 장관, 정치인들을 만나 문재인정부의 신북방정책·신남방정책 성공을 위해 노력해 왔다.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력한 당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송 의원은 “21대 국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야당과의 대화와 타협이 중요하다”면서도 “하지만, 야당의 계속되는 발목잡기로 국회가 다시 마비된다면 야당에 맞서 일하는 국회를 만들라는 것이 177석을 만들어 준 국민의 뜻”이라고 피력했다.

지난 전당대회에 당대표로 출마해 2위를 기록했던 송 의원은 야당 대표와의 월 1회 생중계 TV토론을 제안하기도 했었다.

송 의원은 “계양테크노밸리를 비롯해 계양산 롯데그룹 부지 수목원 개발, 지하철 9호선 공항철도 직통 연결과 지하철 2호선 연장(청라-계양-홍대),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 연장, GM코리아 부평공장 연구·생산기지로 확대 등의 공약을 성실히 수행해 살기 좋은 ‘계양시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장 현안문제인 계산택지 코아루 아파트 단지 내 방송센터에 OBS를 유치하는 문제와 귤현동역사 연결 구름다리 건설 등이 실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4개월이 흘렀다. 그동안 물리적 거리두기는 물론, 긴급재난지원금 기부, 자발적인 임대료 인하 등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들어가고 있는 시민 여러분들 한 분 한 분이 이 시대의 영웅"이라면서 "코리아는 코로나를 이길 수 있다"고 응원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