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설문 결과 7월 발표

고양시가 호수공원, 고양호수공원 등 여러 가지로 혼용해 쓰던 명칭을 '일산호수공원'으로 공식 지정할 전망이다.

21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일산동구 장항동에 있는 호수공원을 1992년 고양시 지명위원회를 통해 지명 등을 포함하지 않은 '호수공원'으로 공식 명명했었다.

하지만 해당 호수공원이 일산신도시 개발과 함께 조성됐고 지난 수십 년간 시민들 사이에선 일산호수공원으로 불리면서 공식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는 민원이 잇따랐다.

호수공원 명칭변경 요청은 지난해만 160건이고 올해 62건에 이른다. 또 최근 광교와 운정, 동탄 호수공원 등 타지역에서도 신도시 조성 시 호수공원을 만드는 등 전국적으로도 26개의 호수공원이 조성돼 차별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에 시는 지난 3월부터 약 2주간 시민들의 의견 수렴을 위해 시민 3270명을 대상으로 현장과 전화(ARS), 온라인 설문 조사를 시행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78%가 호수공원 명칭이 변경되길 희망했고, 명칭이 변경된다면 '일산호수공원'을 희망한다는 사람이 응답자의 62.8%로 가장 높았다.

시는 해당 설문결과를 다음 달 개최예정인 고양시 지명위원회에 상정하고 오는 7월 결과발표가 나오는 즉시 안내판을 정비하는 등 홍보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호수공원이 전국에 많이 조성돼 방문객이 찾기에 혼란스럽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일산호수공원'으로 공식 명칭을 변경해달라는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지명위원회에 상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김재영·김도희 기자 kd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