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성남독립영화제작지원 지원작 ‘담쟁이’(감독 한제이) 제작 모습./사진제공=성남문화재단

성남문화재단은 2020 성남독립영화제작지원 작품으로 ‘아이’, ‘The Boxer 김예준’, ‘젖꼭지 3차 대전’, ‘모서리’ 등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장편 ‘아이’(감독 김현탁)는 고아 출신 베이비시터와 미혼모를 통해 결핍이 있는 두 여성의 연대와 희망을 이야기하는 작품으로, 심사위원단으로부터 장르적 확장성과 작품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평을 받아 7000만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또 장편 부문 선정 작품으로 6000만원을 지원받는 박정범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The Boxer 김예준’은 한때 한국 최고 유망주이자 세계챔피언 출신의 복싱선수 김예준의 좌절과 도전을 통해 승리에 집착하는 인물의 삶을 정면으로 고찰하는 시선이 돋보인다.

단편 ‘젖꼭지 3차 대전’(감독 백시원)은 여성의 신체를 향한 불평등한 시선에 의문을 제기하는 작품으로, 시의적인 주제를 매력적으로 풀어내 주제와 형식의 조화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또 단편 ‘모서리’(감독 김송희)는 유아기의 성적인 자각을 다룬 작품으로, 정갈한 심리묘사와 주제의 무게감을 완화하는 밝고 경쾌한 시선이 높게 인정받았다.

2020 성남독립영화제작지원 지원작 공모는 1월28일부터 2월21일까지 진행했으며, 장편 67편과 단편 111편 등 모두 178편이 응모해 3차에 걸친 심사를 통해 장편 2편, 단편 2편 등 모두 4편을 선정했다.

성남독립영화제작지원 심사위원회는 “올해 공모 작품의 수도 전년 대비 40%가량 많아지고 주제와 형식도 보다 다양해졌다”며 “선정 작품 모두 시의성 있는 주제를 다루면서도 새로운 시선과 형식이 돋보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성남문화재단은 우수한 독립영화와 영상문화 인력을 발굴하기 위해 2014년부터 독립영화제작 지원사업을 펴고 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