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뒤늦은 개학을 앞둔 경기도내 초·중·고등학교에 식중독 위험 주의보를 내리고 철저한 위생 관리를 당부했다.

19일 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지난 2017년부터 2018년까지의 '전국 식중독 월별 발생현황'을 살펴본 결과 개학을 앞둔 2월 같은 경우 월평균 381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으나, 3월에는 월평균 1528명으로 4배 이상 많은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다. 기온이 오르자 식중독 발생 확률이 크게 오른 것이다.

특히나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여름에 가까운 5월에 학교가 개학하는 만큼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도보건환경연구원은 설명했다.

이날 도보건환경연구원이 제공한 자료를 확인한 결과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도내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돌봄 교실, 대학교 등의 집단 급식소에서 총 11건의 식중독 사고가 발생했다. 어린이집에서 21명의 환자가 나왔고 초등학교 돌봄 교실 60명, 대학교에선 59명이 식중독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윤미혜 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개학이 늦춰져 급식을 시작하는 학교에서 식중독 발생 위험이 어느 때보다 크다”며 “각 학교에선 급식 재개 전 조리기구 세척과 소독과 식재료 유통기한 확인, 개인위생관리 등을 철저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만 식중독 발생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