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회가 시의 신청사 입지 선정 발표에 대해 취소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시와 시의회 간 갈등으로 치닫고 있다.<인천일보 5월11일자 9면> 고양시의회 김서현 의원 등 22명은 13일 오전 시청사 현관 앞에 모여 지난 8일 고양시 신청사 입지선정위원회가 신청사 부지를 주교 제1공영주차장 일원으로 발표한 것을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시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고양시 신청사 입지선정위원회 구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고양시신청사입지선정위원회 조례를 개정해 공정한 입지선정위원회를 재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시의회는 “총 25명의 위원을 구성할 수 있으나, 17명 소수의 위원으로 위원회를 구성해 처음부터 결정하기 쉬운 구조를 만들었다”며 “해당 조례에 '위촉직 위원은 특정 성별이 위촉직 위원 수의 10분의 6을 넘지 않아야 한다'라는 강제조항이 있는데도 여성위원을 단지 2명으로 위촉했다”고 주장했다. 또 고양시가 처음부터 대곡역세권을 선택할 의지도 없었으며 주교 제1공영주차장 일대를 선정하기 위한 명분을 위해 후보지에 넣었다고 지적했다. 시의회는 고양시 신청사 발표 즉시 취소와 입지선정위원회 재구성 및 고양시청사 대곡역세권 이전 촉구 결의안이 고양시의회를 통과한 당일 신청사 부지를 발표한 것에 대해 고양시민에게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 8일 제242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고양시청사 대곡역세권 이전 촉구 결의안'을 재적 의원 32명 중 찬성 24표, 반대 7표, 기권 1표로 가결했다. 김서현 시의원은 “다음 달 고양시 신청사 입지선정위원회 진실규명 조사특위를 구성해 위원회 진실을 밝히고 이를 공개할 것”이라며 “앞으로 시가 발표한 신청사 부지에 대해 입법과 예산 행정에 관해 어떠한 동의도 협조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양=김재영·김도희 기자 kd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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