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초 창립총회…설립 본격화
안건 의결 등 법인 절차 마쳐
시설·사업 운영 일원화 계획

과천지역 문화 발전과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나갈 과천문화재단 설립이 본격화하고 있다.

과천시는 지난 12일 시청 상황실에서 과천문화재단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재단 출범을 알렸다.

시는 창립총회에 이어 법인설립 허가 및 등기 절차를 밟은 뒤 오는 6월 출범식을 할 계획이다.

이날 총회에는 과천문화재단 이사장인 김종천 과천시장과 박성택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진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재단 설립 경과보고와 설립취지문 채택 등 8건의 안건에 대해 심의 및 의결함으로써 재단법인 설립허가를 위한 절차를 마쳤다.

시는 2018년 9월 재단 설립에 본격 착수했다. 재단 설립 계획 단계에서부터 시의원, 전문가, 시민대표로 구성된 재단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매월 회의를 통해 재단의 역할과 사업, 조직 등 설립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또 수차례에 걸친 시민공청회 및 찾아가는 설명회, 시민토론회, 문화예술 포럼, 과천문화학교 등 다양한 계층의 시민 의견을 수렴해 지역 내 문화예술 사업의 현실과 과제를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2019년 4월에는 한국지식산업연구원을 통해 '과천문화재단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을 진행했는데, 2018년 과천시의 1인당 문화예산은 13만2000원, 인구 10만명당 문화기반시설 수는 20.66개소로 경기도 31개 지자체 중 1위를 차지했다. 문화환경에 대한 관심도도 92.7%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문화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2.95점으로 보통(3점) 이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문화환경 개선에 대한 시민의 요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재단이 설립되면 시민회관에 있는 문화시설을 맡아 관리하게 되며, 과천축제 등 지역의 여러 축제를 주관하고 지역 문화진흥을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그동안 시의 문화예술 사업 및 관련 시설은 과천시와 (재)과천축제, 과천시시설관리공단, 시립예술단 등 서로 다른 주체가 각각 운영해왔다.

시는 재단 설립을 통해 각 주체를 통합 운영해 조직 운영의 효율을 높이고, 지역의 특색을 담을 수 있는 고유한 문화예술 사업을 발굴해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 전문화된 인력 운영으로 문화예술 정책 수립 및 예산의 효율적인 집행과 운용, 특화사업 추진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종천 시장은 “과천의 지역 문화는 시민이 중심이 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과천문화재단 설립을 위한 과정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 재단이 시민들의 문화생활을 책임지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재단의 초대 대표이사로 임명된 박성택(65)씨는 예술의전당 상임이사, 사무처장을 역임했으며, 부산문화재단 관장, 서초문화재단 대표이사로 근무하면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이사는 “과천문화재단의 초석을 쌓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 만큼 열심히 노력하여 시민으로부터 사랑받는 문화재단을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과천=신소형 기자 ssh28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