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노멀 시대 산업전략 보고서
“경기도, 소상공·중기 지원체계 구축 첨단 기업 거점화 전략 수립을”

경기연구원은 경기도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첨단 기업의 거점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경기연은 12일 '포스트 코로나19, 뉴노멀 시대의 산업전략'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도 중소기업의 피해가 있는 상황에서도 한국은 방역에 성공해 경제 도약의 기회를 맞이했다고 분석했다.

경기연이 지난달 경기도 중소기업(소재부품기업) 4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를 한 결과 경기지역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었다.

올해 1분기 동안 대상기업 60.0%는 코로나19 이후 피해가 심각한 수준(매우 높음 19.3%, 높음 40.7%)이라고 답했다. 또 경영상 어려운 점으로 내수감소(32.7%), 불확실한 경제상황(20.9%)을 꼽았다.

실제로 대상기업의 1분기 국내매출액이 9.1% 떨어지는 등 경영상황이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경기연은 세계 방역 표준을 선도한 한국의 투자 신뢰도는 향상됐고, 이를 계기로 글로벌 기업의 첨단공장, R&D센터, 데이터 센터의 거점기지로서의 가능성을 높여줬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를 낸 김군수 선임연구위원은 “도가 첨단산업의 글로벌 거점화가 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투자유치 전략이 필요하다”며 “첨단공장, R&D센터, 데이터 센터 등 체계적인 유치 전략을 수립하고 국내 U턴기업 제도 및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경기연은 코로나19 이후 경제적 패러다임이 변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비대면 비즈니스와 온라인 서비스 가속화로 디지털 경제가 촉진되고, 글로벌 가치사슬보다는 자국 가치사슬을 강화하여 안정적인 제조 생태계를 구축하는 탈세계화가 가속화된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온라인 유통 ▲온라인 동영상, 게임, 웹툰 등의 디지털 콘텐츠 산업 ▲원격진료 서비스 및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 ▲에듀테크 및 화상회의 관련 산업을 신산업으로 꼽았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급속한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 대비해 소상공인,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체계 구축이 중요하다”며 “온라인 판매망이 없는 소상공인에게 지역 소비 감소는 치명적이므로 이들에게 온라인 판매 창구 마련은 중요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