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미술·박물관 단계적 개관
내일부터 주요시설 현장 관람 사전예약
인원 제한 등 코로나 자체방역 한층 강화

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았던 경기문화재단 소속 미술관, 박물관 등 문화기관들이 단계적으로 다시 문을 연다. 지난 2월25일 잠정적 휴관 돌입 이후 2개월 여만이다.

경기문화재단은 지난 6일 코로나19 방역 체계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됨에 따라 경기도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실학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의 현장 관람을 오는 12일부터 홈페이지 사전 관람 예약자에 한해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19일부터 운영한다. 경기상상캠퍼스와 경기창작센터, 경기문화재단 인계동 사옥 역시 12일부터 대관 등 일부 이용을 재개할 예정이다.

운영 재개에 따른 자체 방역은 더욱 철저히 추진된다. 재단은 기관별 단위 시간당 관람 인원을 제한하고 시간대별로 이용자를 분산시킬 방침이다. 전시실 내에도 면적당 적정 관람 인원이 유지되도록 안내한다.

뿐만 아니라 입장 시 증상 여부 확인, 의무적 마스크 착용, 전시관람 시 2m 이상 거리두기 등을 엄수한다.

경기도미술관에서는 12일부터 `동시대미술의 현장-우리와 당신들'전과 `상설교육전시-그림, 그리다' 전을 관람할 수 있다. 당분간 전시해설은 비대면으로 운영하며, 기획전은 12일부터 전시 현장에서 스마트폰 앱 `보이스아이'(Voice eye)를 통해 다국어 및 음성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백남준아트센터는 온라인으로 먼저 공개되었던 `침묵의 미래: 하나의 언어가 사라진 순간' 전을 현장 공개한다. 실학박물관은 실학의 탄생과 전개, 과학적 성과를 살펴볼 수 있는 상설전시를, 전곡선사박물관은 한탄강 유역을 중심으로 하는 후기 구석기시대 유적을 소개하는 기획전 `전곡리 윗마을 사람들'과 고대 인류의 여정을 담은 상설전시를 볼 수 있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관람이 재개돼도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모이는 단체관람과 교육, 행사는 당분간 중단하며 개인 관람만 가능하다”며 “안전한 관람을 위해 경기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되는 관람예약을 사전에 꼭 해달라”고 전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