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찾아 작년 300명 떠나
군, 정부 대응사업 반영 촉구
관광객 많은 `북도면' 염두
연륙교 완공 땐 시너지 기대

 

인천 옹진군이 인구 감소를 막고자 북도면에 청년몰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섬 지역 청년들의 유출을 방지하고 타 지역 청년을 유입시켜 인구 감소에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군은 최근 행정안전부에서 진행하는 `2020년 인구 감소 및 저출산 대응 사업'에 북도면 청년몰 조성 사업을 반영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6일 밝혔다. 결과는 내달 중 나온다. 행안부의 2020년 인구 감소 및 저출산 대응 사업은 지역 인구 감소 위기에 대응하고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 지자체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다. 지역 특성에 맞는 주민 주도형 사업을 발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에 군은 지역 활력의 핵심 주체인 청년층을 붙잡아 인구 증대를 도모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군이 제안한 북도면 청년몰 사업은 섬 지역 청년들에게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고, 역량 강화를 돕기 위해 맞춤형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뿐 아니라 청년들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도 함께 만들 계획이다. 청년몰은 시도 400의 1일원에 165㎡, 2층 규모로 지을 예정이다.

섬 지역 청년들 대부분은 일자리를 찾아 육지로 나간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섬 지역 청년 인구는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올 3월 말 군의 20~39세 인구는 4659명으로 지난해 3월 4950명과 비교해 약 300명이 감소했다.

군은 청년들이 청년몰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하게 되면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영종~신도 연륙교가 완공되면 청년몰을 중심으로 청년들이 모여 다양한 활동들을 꾸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군의 인구가 2년 전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에 따라 관광객 유입이 많은 북도면에 청년몰을 조성해 인구 증대를 도모하고자 한다. 영흥면도 연륙교가 놓인 이후 인구가 증가했다. 북도도 이와 같은 가능성이 있어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