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스튜디오·VR체험실 ·카페 갖춰

5년간 빈 건물이었던 남동타워가 오는 6월부터 청년미디어타워로 탈바꿈해 문을 연다.

남동구는 고잔동에 있는 남동타워 명칭을 `남동구 청년미디어타워'로 변경해 6월 개장한다고 5일 밝혔다.

<인천일보 2019년 11월11일자 5면>

높이 122m, 연면적 999.5㎡인 남동타워는 서울의 남산타워를 표방하며 옛 대한주택공사(현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이 일대 도시개발 당시 108억원을 들여 만든 뒤 남동구에 기부했지만 공간을 임대 받은 민간사업자의 경영난을 이유로 2015년 7월부터 영업이 중단돼 지금까지 방치됐다.

구는 지난해 초 이 타워를 청년문화센터와 같은 단순 문화복합공간으로 만들려 했다. 하지만 타워 접근성이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해 이 곳을 보편적인 공간보다 전문적인 공간으로 만들기로 결정하고 이처럼 타워 활용계획을 수정했다.

지난해 11월 이 사업 실시설계를 마친 구는 올 2월 착공에 들어가 6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애초 계획했던 4월 개장보다는 다소 늦은 속도다.

남동타워는 지상에 있는 남동수영장과 연결된 1층 공간, 꼭대기에 있는 2~3층 전망대로 이뤄져 있다. 1층 복도 공간은 갤러리로 꾸며지고 2층은 청년들이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음악스튜디오, 영상스튜디오, 1인 크리에이터실 등이 들어선다. 3층에는 지역 주민 누구나 방문해 이용할 수 있는 카페와 미디어체험 시설인 VR체험실 등이 배치된다.

이강호 남동구청장은 “청년미디어타워 조성은 청년 창업, 일자리, 창작 활동을 모두 지원하는 청년 정책 종합판”이라며 “지역 주민들께도 다양한 볼거리와 미디어 체험을 할 수 있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시설물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