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당선은 안산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라는 주민 여러분의 명령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제21대 총선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안산 단원갑 당선인은 “이제 안산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한 통합과 결속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고 당선인은 “우리나라는 지금 절차적 민주주의는 높은 수준에 도달해 있다”며 “이제는 경제민주화를 통해서 국민의 삶과 행복의 수준을 높이고 양극화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북유럽식 복지국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상적이면서도 현실 가능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생애 전 과정(출생, 육아, 교육, 취업, 창업, 결혼, 실업, 의료, 노후 등)에 걸쳐 발생할 사회적 물리적 위험으로부터 국가가 국민을 적극적 보호해 미래가 예측 가능한 사회적 안전망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회 등원 후 최우선 추진 정책으로 그는 “제 정치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보건복지위를 희망상임위 1순위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물론 보건복지위뿐 아니라 여성가족위, 환경노동위, 기획재정위, 산자위 등의 여러 위원회가 협력할 때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했다.


 또 “국회 내에 `복지국가 포럼'을 만들어 뜻을 같이하는 의원들과 연구와 실천방안도 공동 모색할 계획”이라며 제21대 총선에서 전국의 국회의원 후보 중 유일하게 내놓은 노인 공약을 들었다. 고 당선인은 “현재 소득 하위 70% 어르신에게만 지급하고 있는 노인 기초연금을 70세 이상 노인 전체에게 지급하는 내용”이라며 “혼자의 힘으로는 할 수 없다. 당의 도움과 다른 의원들과의 관계를 통해 성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그는 “국회의원이 헌법에 규정된 청렴과 양심의 의무를 위반할 경우 의원직을 파면할 수 있도록 국민 소환제를 추진하기로 약속한 당과 생각이 같다”고 강조하고 “이와 함께 국회 회의에 불출석하는 경우 세비를 단계적으로 삭감하는 데 뜻을 같이한다. 국회가 `식물국회'라는 오명을 벗고 `밥값 하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산에는 수많은 당면 과제가 있습니다만, 그중에서도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반월산단의 활성화가 가장 중요합니다. 저는 반월산단을 독일식 강소기업 단지로 전환하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당선 후 한국산업단지공단 경기지역본부를 방문해 여러 기업인과 만나 애로 사항을 듣기도 했습니다. 정기적으로 반월산단 기업들을 방문해서 강소기업 전환 방안 등을 모색하려고 합니다.”


 고 당선인은 철도 교통의 요지인 초지역의 교통 중심지로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광역복합환승센터를 건립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그는 “광역복합환승센터가 건립되기 위해서는 주변 역세권의 개발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며 “개발예정부지에 가상현실·증강현실 체험관과 미래형 자동차 체험센터 등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을 조성해 쇼핑몰 또는 백화점 유치도 현실화할 예정”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안산시민들께 앞과 뒤가 같은 정직한 정치인, 처음과 끝이 같은 한결같은 정치인이 되겠다고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며 “안산이 당면한 단기, 중장기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과 소통을 게을리하지 않고 시민단체와 안산시 다른 정치인들과도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

 


[걸어온 길]

지방의회 넘어…`2선 김명연' 크게 따돌리고 입성 성공

 고영인(56) 당선인은 충남 예산에서 태어나 어렸을 적 서울로 이사해 서울 강남초등학교, 서울중앙대학 부속 중학교, 서울중앙대학 부속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고 당선인은 안산에서 국회의원 지역보좌관으로 정치활동을 시작해 2008년 재보궐선거에 통합민주당 후보로 경기도의원에 당선돼 경기도의회에 입성했다. 2010년 제5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경기도의원으로 재선하며, 민주당 76명의 다수당 경기도의회 대표의원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안산단원갑 지역위원장, 신안산대학교 산업경영과 초빙교수, 행정안전부 정책자문위원, 제20대 국회의원 후보를 거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김현 전 의원을 누르고 안산단원구갑 후보로 공천됐다. 


 이번 총선에서 3선에 도전한 현역인 미래통합당 김명연 후보를 1만923표 차이로 크게 따돌리고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