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선택해 주신 처인구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시민들의 바람에 보답하고 국가와 지역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국회의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4·15 총선 용인시갑 지역에서 미래통합당으로 출마해 당선의 영광을 안은 정찬민(61) 당선인은 이같이 말했다.


 정 당선인은 “용인시장 재임 기간 채무 제로 달성, 전국 최초 중·고교 무상교복 실시 등 많은 업적을 남긴 것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해 주셨기 때문”이라고 말한 뒤, 처인 1호 지하철 건설과 공용버스터미널을 종합운동장으로 이전하는 공약을 내세웠던 게 당선의 원동력이었다고 자평했다.


 특히 정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용인의 4곳 선거구 가운데 유일하게 미래통합당 후보로 당선의 영광을 안아 남다른 저력을 평가받았다.


 정 당선인은 선거 기간 중 지역 현안으로 대두했던 버스터미널, 종합운동장 활용방안과 관련, “공용버스터미널을 종합운동장으로 이전해 처인의 경제중심지이자 랜드마크로 개발을 추진하려 한다”며, 지상에는 백화점, 쇼핑몰, 호텔, 공공청사를 유치하고 버스터미널은 지하에 들어서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지하 터미널에서 중앙시장까지는 지하상가로 연결해 전통시장과 터미널이 공존하고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현 터미널 자리에는 수영장, 헬스장, 도서관 등 복합문화센터를 유치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또 정 당선인은 SK 하이닉스와 관련, “시장 재임 시절부터 SK 유치를 추진한 데 이어 공장을 일반산업단지로 추진키로 하고 국토교통부, 경기도 등과 산업단지 물량 확보를 위한 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며 “현재 SK 부지에 포함된 토지주의 강제수용에 따른 갈등이 발생하고 있는데 SK 측과 주민들이 원만히 협의할 수 있도록 적극 중재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정 당선인은 국내정치 현안에 대한 견해도 명확히 했다.


 정 당선인은 연동형비례대표제에 대해서는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개정돼야 할 대표적인 악법 중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 이유를 “정당 지지율 3%만 되도 4석을 획득할 수 있고 지지율이 한 자릿수라도 의원이 10명 나오게 돼 있다”며 “비례 정당 투표용지 길이가 무려 48.1㎝에 달해 수작업 개표를 하는 웃지 못할 일까지 발생했고 헌정사상 최초로 비례전문 정당이 나오게 했다”고 지적했다.


 또 정 당선인은 남북관계와 관련, “근본적으로 평화적인 통일을 찬성하지만, 북한이 미사일을 쏴도 단 한마디도 못하고 북한의 눈치만 보는 현 정부의 대북노선은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당선인은 공수처법과 관련, `검찰개혁에는 동의하지만, 조국사태와 같은 것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앞으로 의정 활동 계획과 관련, “공약으로 내세운 처인 1호 지하철 건설을 강력하게 추진하기 위해서 국토교통위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찬민 당선인은 “공약에서도 언급했듯이 처인구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교통문제다. 이를 위해 처인 1호 지하철 건설을 공약으로 내세웠다”며 “낙후된 처인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전철유치가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용인=김종성 기자 jskim3623@incheonilbo.com

 


[걸어온 길]

기자 출신…파산 위기 처한 용인시 건져낸 실력파 시장     

 정찬민 당선자는 용인시 포곡면 출신으로 용인에서 초·중학교를 거쳐 유신고, 경희대를 졸업했다.


 중앙일보에서 신문기자로 활약하며 수도권 취재본부장을 지냈다. 기자 시절엔 대통령 친인척 비리, 화성연쇄살인사건 등 굵직굵직한 특종을 한 부지런한 기자로 인정받았다.


 한나라당으로 정치에 입문한 뒤 새누리당 경기도당 수석대변인, 새누리당 용인을 당원협의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 새누리당 후보로 용인시을 선거구에 출마했으나, 민주통합당 김민기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이어 2014년 지방선거에 출마했다. 약 47.5%의 지지를 받아 다른 후보들을 큰 표차로 따돌리고 민선 6기 제7대 용인시장에 당선됐다. 용인시장 재임 시절 파산위기에 처했던 용인시에 채무 제로를 달성하고 경전철을 성공적으로 활성화해 용인시 발전을 크게 앞당겼다는 평을 받았다.


/용인=김종성 기자 jskim362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