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중구 전동 일원 땅 매입
38실…내년 7월 입주 목표

1년 넘도록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인천 옹진군의 `제2옹진장학관'이 부지 확보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군은 내년 7월 장학관을 건립해 입주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군은 지난달 군비 20억원을 들여 중구 전동 19의 30일원에 연면적 1350㎡ 규모 부지를 매입했다고 3일 밝혔다. 자유공원 인근에 있는 이곳은 종이 상자를 만들던 공장으로 지금은 운영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군은 해당 부지의 공장을 철거하고 지상 5층, 38실 규모의 제2옹진장학관을 설립할 계획이다. 세탁실과 식당, 관리실 등의 편의공간과 함께 거주공간이 공존하는 형식으로 지어진다.

장학관은 섬 지역 중·고등학생들이 육지에 있는 학교를 다니면서 지낼 수 있는 기숙사다. 섬 지역 학생들은 중·고등학교를 다니기 위해 육지로 나와 전세를 얻거나 친척 집 등에서 등하교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군에 따르면 인천지역에 거주하는 섬 지역 중·고등학생은 60여명이다.

장학관이 들어설 부지 근처엔 인일여자고등학교와 제물포고등학교, 인성여자고등학교 등이 있어 쾌적한 교육 환경이 조성돼 있다. 또 학생들이 여가를 보낼 수 있는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도 있으며 동인천역과도 가까워 교통편도 좋은 편이다.

앞서 군은 약 1년 6개월 동안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초 올해 3월 개관을 목표로 준비했지만 부지가 확보되지 않으면서 장학관 건립이 늦춰졌다. 이에 군은 장학관 신설을 포기하고 기존 건물을 사들여 개보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었다.

군 관계자는 “장학관 건립을 위해 지난 한 해 동안 원도심으로 땅을 보러 다녔지만 마땅한 곳을 찾지 못했다가 올해 초 이곳을 발견했다”며 “인근 환경들을 봤을 때 장학관이 들어서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학생들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