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재배키트·면마스크 전달 등
주민들 위한 희망사업 꾸준히 전개
외출 어려운 어르신 안부 챙기기도
▲ 세화종합사회복지관이 주민들과 함께 코로나19 마스크 구입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해 면마스크 190장을 직접 만들었다. /사진제공=세화종합사회복지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지역 여러 기관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특히 인천 연수구 연수동에 자리 잡은 세화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용길)은 코로나 방역은 물론 장기간 복지관을 나올 수 없는 어르신들의 답답함을 풀어드리기 위한 맞춤형 사업들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달 13일부터 16일까지 복지관 정문에는 코로나 백신이 아닌 `희망백신'으로 불리는 콩나물재배키트 나눔 행사가 펼쳐졌다.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이웃과 관계가 멀어지는 움츠린 생활 속에서 콩나물 재배라는 소소한 수확으로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안을 삼길 바라는 마음에서 마련된 사업이다.

나흘간 진행된 행사를 통해 총 240개 콩나물 키트가 복지관 이용자들과 주민들에게 전달됐다. 복지관은 콩나물 재배 사진과 소감을 복지관 홈페이지에 올리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상품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복지관은 `마스크 대란' 해소에도 일조하기 위해 지난달 8일부터 29일까지 `함께 이겨내요 코로나! 면마스크 만들기' 운동을 펼쳤다.

마스크 구입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해 지역 주민 10여명이 선뜻 재능 기부에 나섰다. 이들은 4월 한 달간 매주 월·수·금 모여 면마스크 190장을 직접 만들어 지난달 말 복지관에 기증했다.

마스크 제작에 참여한 한 주민은 “솜씨가 부족하지만 그래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만들었다”며 “우리가 만든 마스크가 필요하신 분들에게 잘 전달돼 모두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복지관은 이 외에도 지역 취약계층 50곳 가정에 매일 전화를 해 정서적 심리적 지원과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또 코로나로 장기간 집에만 머물러야 하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사회복지사들이 직접 찾아가 주변 산책을 함께 하고 간식 등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김용길 관장은 “두 달여간 너무나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힘든 건 인지상정인 듯하다”며 “세화종합사회복지관 직원들은 코로나19 예방과 극복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고 많은 주민들께서 동참해 주시고 계시다. 이런 캠페인과 활동들을 통해 코로나19를 모두가 지혜롭게 잘 극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