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업 상태인 인천 내 문화예술 공연 시설들이 재개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문화단체들이 다가올 하반기 공연장 선점에 애를 먹고 있다.

코로나19로 취소하거나 미뤄둔 공연·전시를 소화하려는 팀들이 하반기로 대거 몰려들기 때문이다.

부평구문화재단은 5월 중순쯤 부평아트센터 대관 모집 공고를 발표할 예정이다.

아직 신청 기간이 시작되지 않았는데도 벌써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부평구문화재단은 설명했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재단은 상반기에 취소된 공연에 우선권을 주는 방법 등을 검토 중이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은 이미 대공연장·소공연장 등의 공연장 대관이 마감됐다. 주말 같은 경우 약 5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인천서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서구문화회관 역시 대관 신청이 물밀듯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며 준비 중이다.

5월11일부터 접수를 하는데 그동안 공연을 못 했던 예술단체들의 문의가 상당한 상황이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서구 유관기관들도 대관 줄을 서고 있다.

서구문화재단은 심의위원회를 거쳐서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서구 관내 예술단체에 가산점을 주거나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단체들을 우선 고려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 신청이 몰릴 경우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게다가 아직 모든 공연장이 문을 연 것이 아니어서 선택의 폭이 더 좁다.

인천 한중문화관은 재개관 일자를 확실히 알 수 없는 만큼 아직 대관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섣불리 대관 접수를 하였다가 개관이 연기돼 제날짜에 공연을 치르지 못할 경우 계약 취소에 따르는 부담을 또다시 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