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주요 시설 입장권 70% 할인 가격에 판매

경기관광공사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직면한 경기지역 관광업계 돕기에 나섰다.

관광공사는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한 도내 관광시설의 입장권을 7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착한 여행 캠페인'을 다음 달 11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한다. 판매는 소셜커머스 `티몬'을 통해 이뤄진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28일 “업체에 직접 비용을 지원하는 것은 일회성에 그칠 수 있지만, 착한여행 캠페인은 관광객이 여행함으로써 추가 매출이 발생하고 주변 상권에도 좋은 영향을 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상 관광시설은 주로 내국인들이 찾는 놀이시설, 박물관, 미술관 등 80여곳이다. 이 중에는 서울랜드, 쁘띠프랑스, 아침고요수목원 등 유명 관광시설도 포함된다.

정가의 50%를 경기관광공사가, 20%를 해당 관광업체가 각각 부담해 미리 입장권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할인해 주는 구조다.

소비자는 선 구매·후 사용 조건으로 도내 관광지 이용권을 기존 가격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70% 할인가로 살 수 있는 셈이다.

구매한 입장권의 사용 기간은 코로나19 대응 수준이 `경계' 단계로 완화된 이후부터 내년 12월 31일까지이다.

관광업계에 조금이라도 빨리 도움을 주기 위해 입장권을 실제 사용하기 전이라도 매출이 해당 관광업체로 갈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밖에 30여개 펜션이 참여하는 이용권 특별 이벤트도 추진하는 한편, 식당 300여곳을 대상으로 자동 손소독제와 다회용 마스크도 지원한다.

가평군 소재 쁘띠프랑스 측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내 관광객이 급감해 개장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매출에 도움이 되고 관광객도 올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관광공사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관광업계를 직접 지원하는 한편 여행심리 회복과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해 장기적으로 지역경제가 살아나길 기대하고 있다.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생존 문제에 직면한 관광산업을 그대로 두면 산업 자체가 죽고 대량 실직과 국가적 손실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번 캠페인이 작은 힘이 돼 관광산업의 막힌 혈관을 뚫는 긴급 수혈로 작용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