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경기도 육성 계획 발표
생태계 구축·산업 중점 지원
규제 합리화·노동자 보호 제시

경기도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고용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서비스산업 육성에 본격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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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 산업구조는 수출의존도가 높은 제조업에 집중돼 있어 코로나 19 확산 등 경기 변동성이 큰 위기에 직면하면 고용 창출 등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4일 `2020년 경기도 서비스산업 육성 시행계획'을 내놓았다. 계획서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서비스 경제 구축과 서비스 융합 생태계 조성을 정책 목표로 ▲서비스산업 기반 강화 ▲서비스산업 융복합 생태계 구축 ▲중점 서비스산업 육성·지원 ▲서비스산업 규제(제도) 합리화 ▲서비스 노동자 권익 보호 등을 전략과제로 삼았다.

도는 영국, 프랑스 미국, 독일 등 주요국에서 1인당 국민소득이 늘면서 서비스산업이 경제성장을 견인해가는 `경제의 서비스화'에 따라 서비스산업을 일자리 창출과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으로 봤다. 서비스산업은 제조업과 달리 경기 변동성이 낮고 고용 창출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도의 지난 2018년 서비스산업 종사자 현황을 살펴보면 도내 사업체 61만개, 종사자 266만명으로 전국 대비 각각 21.1%, 21.8%를 차지하고 있다. 제조업은 같은 해 기준 2만4682개, 종사자 91만8249명으로 전국 대비 각각 35.5%, 31.1%로 제조업이 서비스산업에 비해 종사자 비율이 높다.

이로인해 도내 제조업들은 세계 경제 악화에 따라 극심한 내수침체 및 수출 부진 등으로 고용창출도 어려운 상황이다.

도는 서비스산업 육성을 위해 932억5100만원의 예산으로 총 28개 사업을 통해 3778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1435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793억원 등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업종 간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 창출도 추진한다.

이는 주로 제조-서비스와 IT기술 융복합을 통해 달성하는 것으로, 경기 남부(성남·안산·화성·광명-시흥·수원·용인)와 북부(고양·양주)에 따라 각 지역특화 혁신 융복합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연관 산업의 부가가치 증가는 물론 새로운 제품 탄생 등 신산업 창출의 토대를 마련한다.

도 관계자는 “생산유발 효과를 보면 서비스 경제는 다른 분야보다 중요한 영역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라며 “지난 계획과 달리 올해는 일자리 창출과 서비스 융합 생태계 조성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서비스산업내 규제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며 개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인규 기자 choiinko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