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점자 창안자 고 송암 박두성 탄생 132주년 기념예배 및 기념식이 지난 24일 인천시 남동구 수산동 묘소에서 송암점자도서관(관장 박승규) 주관으로 거행됐다.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으로 불리는 송암은 1888년 인천시 강화군 교동면 상용리에서 태어나 평생을 시각장애인 교육에 헌신했다. 1926년 최초의 한글점자인 훈맹정음을 만들어 반포했다. 시각장애인들에게 점자교육을 하기 위해 통신교육 도입과 점자책 발간을 하는 등 시각장애인의 문맹퇴치에 앞장섰다.

기념행사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유족, 송암문화사업회, 인천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 산하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단출하게 진행됐다.

이규일 인천시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장은 인사말에서 "한글점자 반포 100주년이 다가옴에 따라 송암 선생 생가 복원과 점자책 복원사업을 적극 펼치겠다"고 말했다.

현재 인천시와 강화군은 교동도 송암 생가터 복원사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