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전 경기도청 재난상황실에서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와 관련 실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무총리 주재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 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가 코로나19 재발생에 대비해 정부 지침을 준수하는 선에서 도내 다중이용업소에 대한 `사용제한' 행정처분을 다음달 5일까지 연장한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신규 확진자가 감소 추세를 보이나 아직 재확산의 불씨가 남아 있고 정부가 다음달 5일까지 다소 완화된 거리 두기를 연장함에 따라 다중이용업소에 대한 사용제한 행정처분을 재발령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행정처분 대상은 유흥시설 7504곳, 다방 1254곳, 목욕장 897곳, 노래연습장 7620곳, PC방 4768곳, 학원·교습소 3만3091곳, 일부 실내체육시설(무도장·체력단련장) 6826곳 등 총 5만1960곳이다. 행정처분 기간에는 다중이용업소의 운영 자제를 권고하는 것으로, 불가피하게 운영할 경우 업소 유형별 방역지침을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입구에서 출입자에 대한 발열 및 호흡기 증상 여부를 확인, 이용자 명부를 작성하고 전원 마스크를 착용하며, 종사자 및 이용자 간 거리 유지, 주기적으로 환기 및 소독을 해야 한다.


실내체육시설의 경우 애초 `운동복, 수건, 운동장비 등 공용물품 제공 금지'에서 `개인물품 사용 권고, 공용물품 제공 시 소독 철저'로 방역지침이 일부 개정됐다.


아울러 도는 해외에서 입국하는 경기도민을 위한 임시생활시설을 이천 SK텔레콤 인재개발원에 마련해 이날 문을 열었다.


1인 1실 기준 90실 규모로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이 전담 운영하는 이곳에는 검체 채취 결과 음성인 도민 중에서 시장·군수 추천, 주거 형태, 가족 형편 등을 고려해 입소할 계획이다.
현재 도내에는 수원시 등 30개 시군 지자체가 40개 임시생활시설(입소자 361명)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이 밖에도 수원월드컵경기장과 의정부 경기도청 북부청사 운동장에 설치했던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선별검사센터 2곳의 운영을 각각 23일, 29일부터 잠정 중단한다.


임 단장은 “경기도는 현장점검을 통해 행정명령에 따른 방역지침 준수여부를 확인하고 집단 감염에 대한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불편함과 어려움이 있겠지만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