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FA시장 이모저모
▲ 진상헌(16번)

▲ 조송화

진상헌, OK저축은행과 3년 계약

팀 창단 이후 최초 외부영입 눈길

IBK기업은행 조송화로 세터 보강

김희진·김수지 잔류 공격력 배가


자유계약선수(FA) 진상헌이 대한항공에서 OK저축은행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프로배구 남자부 OK저축은행은 16일 "자유계약선수(FA) 진상헌과 계약 기간 3년, 연봉 2억5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2007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대한항공에 입단한 뒤 한 팀에서 12시즌 동안 활약한 진상헌은 베테랑 센터다.

그는 2019-2020시즌 31경기에 출전해 속공 3위(62.09%), 블로킹 9위(경기당 0.385개)를 기록하는 등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진상헌은 "OK저축은행의 석진욱 감독님이 적극적으로 움직여주셨다"며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뛰겠다"고 말했다.

석진욱 감독은 "진상헌은 높이와 경험을 겸비한 베테랑 선수"라며 "맏형으로서 구단의 재도약을 위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OK저축은행이 외부 FA를 영입한 건 창단 후 처음이다.

여자부에선 화성 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에서 9시즌을 뛰며 두번째 FA자격을 얻은 세터 조송화(27)를 데려왔다.

역시 FA 센터 김희진과 김수지는 기업은행에 잔류했다.

기업은행은 16일 "FA 세터 조송화를 영입했다. 한층 안정적인 팀워크와 다양한 세트라인 보완으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국가대표 김희진, 김수지와 재계약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공격라인 역시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2011-2012시즌을 앞두고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흥국생명의 지명을 받은 조송화는 2016-2017시즌이 끝난 뒤 첫 FA 자격을 얻었고, 당시 흥국생명과 1억2000만원에 계약하며 잔류했다.

이후 3시즌을 더 흥국생명 주전 세터로 활약하며 2018-2019시즌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고, 올 시즌 두번째 FA를 맞았다.

하지만 소속 팀이 자신과 같은 포지션인 세터 이다영 영입에 나서자 새로운 팀을 물색했고, 결국 기업은행에 둥지를 틀었다.

조송화 영입과 함께 팀의 핵심인 김희진과 김수지를 잡는데 성공한 기업은행은 2020-2021시즌 반등을 노린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