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강화옹진 경관특화사업
인천 섬들이 인천을 대표하는 형형색색의 옷으로 갈아입는다. 섬 지역 건축물 지붕에 다양한 색을 입혀 미관을 살리려는 취지다.

인천시는 섬 지역 특성에 맞는 경관 개선을 추진하기 위해 중구와 옹진군·강화군과 협력해 '섬 마을 지붕 색채 경관 특화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최근 사업 추진과 관련해 시·군·구 간담회를 열고, 설계를 위한 용역이 시행 중이다.

이번 사업은 낡은 건축물이 주변과 어울리는 독특한 색채를 갖게 되면 미관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사업비로 총 2억5000만원이 투입된다.

색채는 인천 지역을 대표하는 색들로 구성된 '인천의 10가지 환경색'에서 선정한다. 인천의 10가지 환경색은 푸른 계열의 인천 바다색과 녹색 계열의 문학산색, 회색 계열 강화갯벌색 등이다. 대상 지역은 옹진군 덕적도 북리와 강화군 이강리, 중구 소무의도 등이다. 이곳에서는 여러 집들이 군락을 형성한 만큼 지붕에 색을 입힐 경우 가시적인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뿐 아니라 섬 지역 특성상 도로 등의 규격이 동일하지 않고 가옥 구조와 지붕 형태가 제각각이라 경관 특화사업이 통일성을 주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붕에 색을 칠하는 것으로 섬 지역의 주거환경 개선 효과를 얻고, 관광과 연계돼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바다와 산 등 천혜의 자원을 갖고 있는 섬이 인천을 대표하는 색들과 만나 어떤 형태로 나올지 기대된다. 섬 지역이 가진 잠재가치를 발견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