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제생병원 전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집단발생한 성남 분당제생병원이 진료를 중단한지 42일만에 재개원한다.


분당제생병원은 16일 성남시로부터 집중관리의료기관 지정해제 및 진료재개에 관한 내용을 통보받아 17일 정상 진료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로써 분당제생병원은 지난달 5일 코로나19 첫 환자 발생으로 외래 진료와 응급실의 운영이 중단된 지 42일 만에, 마지막 원내 환자가 발생한지 30일 만에 정상 진료를 하게 됐다.
병원은 지난 9일부터 방역 당국과 협의해 외래 예약환자, 항암 치료환자, 신장투석 환자를 대상으로 제한적인 외래와 입원 진료를 하고 있다.


또 현재 다른 병원으로 옮기기 어려운 중증환자와 항암 치료 환자 47명이 임시 격리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의료기관 관리' 지침에 따르면 의료기관 내 확진 환자 추가 발생이 없고 접촉자에 대한 의료기관 내 격리 기간이 모두 경과한 경우 시·도 대책본부에서 의료기관의 감염관리 계획 수립 및 조치사항을 확인해 진료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의료기관 관리 지침에 따르면 의료기관 내 확진 환자 추가 발생이 없고 접촉자에 대한 의료기관 내 격리 기간이 모두 경과한 경우 시·도 대책본부에서 의료기관의 감염관리 계획 수립 및 조치사항을 확인해 진료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


병원은 전 직원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전원 음성이고 일반 환자와 호흡기 환자를 분리해 안심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이와함께 철저하게 방역을 실시하고 응급실 동선 분리 공사도 마쳐 감염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분당제생병원 내 코로나19 감염자는 모두 42명(의사 3명, 간호사 12명, 간호조무사 9명, 임상병리사 1명, 환자 8명, 보호자 6명, 면회객 1명, 공무원 2명)으로 집계됐다.


이영상 분당제생병원장은 "코로나19로 불편과 어려움을 겪은 환자와 가족에게 매우 미안한 마음이다"며 "위기 상황을 함께한 방역 당국, 병원 직원과 가족, 따뜻한 마음을 보내준 후원 기업, 단체, 소상공인, 교회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했다.


분당제생병원은 26개 진료 과목에 576병상을 갖췄으며 전문의 140명을 포함해 1559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