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 20일 채널개편 단행
초보·어린이 시청층 유입 유도
톱랭커·최연소 기사 대국 방송


한국기원 바둑TV가 오는 20일 채널 개편을 단행한다. '한국 바둑의 중심'이라는 신규 슬로건과 함께 독보적인 전문성을 앞세워 정통 바둑 채널로서의 명성을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신규 슬로건 '한국 바둑의 중심, 바둑TV'는 바둑의 총본산 '한국기원'의 정통성을 보유한 공식 바둑 전문 채널이라는 뜻으로, 독보적인 바둑 전문 채널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주말 오전 '바린이TIME'블록 신설

어린이 및 초ㆍ중급자들에 맞춘 프로그램들의 블록 편성을 통해 바둑TV의 기존 중장년층 메인 타깃층을 어린이 및 젊은층까지 확대해 폭넓은 시청층을 아우를 계획이다.

'바린이TIME'의 대표적인 콘텐츠로는 접바둑 기보들을 분석해보는 프로그램 <티키타카 접바둑>과 불리 바둑 탈출을 위한 명쾌한 지침서 <심우섭의 아뿔싸> 등이 있다.

먼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에 방송되는 <티키타카 접바둑>은 바둑TV <승단전> 프로그램에서 축적된 접바둑 기보들을 통해 아마추어 도전자가 자주 저지르는 실수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프로기사가 자주 사용하는 수법에 대처하는 방식 등을 소개하는 강좌 프로그램이다.

<승단전>에서 찰떡 호흡을 보여준 류승희ㆍ이현욱 콤비가 진행을 맡아 강좌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30분에 방송되는 <심우섭의 아뿔싸>는 '아직도 불리한 싸움을 하십니까?'의 줄임말로 불리한 형세를 뒤집을 수 있는 방법을 전수하는 레슨 프로그램이다.

아마 바둑 강자 심우섭이 진행을 맡아 초반을 유리하게 이끄는 포석의 정석, 국면을 흔드는 침투의 수법 등 아마추어들이 알기 어려운 프로들의 비법을 전수한다.


▲즐길 거리, 이벤트 대국 집중 편성

국내 3대 리그 및 세계 대회 등 2020년에 예정된 정규 대회들이 본격 시작되기 전 워밍업 차원에서 그간 바둑TV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콘텐츠들로 시청자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먼저, 매주 목·금 저녁 7시와 토,일 오후 2시에는 5월 중 개막 예정인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시범 경기로 기획된 <2020 미리보는 여자리그>를 생중계한다.

바둑TV에서 정규 리그 개막에 앞서 프리시즌 성격의 이벤트 대국을 진행하는 것은 처음이다.

또 매주 토·일 저녁 7시에는 국내 톱랭커들이 총출동하는 이 방송된다.

박정환, 신진서, 신민준, 최정 등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각 팀의 주장 및 주요 선수가 대거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진검승부를 벌인다.

SBS <영재발굴단>에서 일찍이 주목했던 소녀 김은지 프로기사의 이벤트 대국도 선보인다.

김은지는 올해 1월에 입단해 현역 최연소 프로기사로 주목받는 신예기사로 오로 바둑 사이트의 최고 등급인 '오로왕별'을 보유한 익명의 남자 프로기사들을 상대로 도전을 펼칠 예정이다.

13세 천재 바둑 소녀 김은지의 거침없는 도전기 <김은지의 오로왕별 무한도전>은 매주 월·화 저녁 7시에 방송된다.

국가대표들의 리그전 <2020 TYGEM 국가대표 최강리그>도 방송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 상비군 20명이 두 개조로 나뉘어 풀리그로 최강자를 가린다.


▲화려한 라인업 '승단전' 시즌4 귀환

시청자와 프로기사가 접바둑을 두는 바둑TV 화제의 프로그램 <승단전>도 개편과 함께 네 번째 시즌으로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승단전>의 네 번째 시즌 <승단전 NEVER DIE>는 지난 시즌들에 비해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평소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프로기사의 심박수를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며 재미 요소를 추가했다.

심박수가 크게 요동치는 이상 현상을 보이며 진행자들을 당황케 한 프로기사도 등장했다는 후문.

여기에 화려하게 꾸며진 프로기사 라인업, 더욱 긴장감 넘치는 대결을 위한 대국 규정 변화 등을 통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막강한 출연진, 독특한 컨셉으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승단전 NEVER DIE>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바둑TV에서 방송된다.

한국기원 바둑TV 임진영 본부장은"이번 개편은 슬로건, 네트워크 디자인, 편성 및 콘텐츠 전략 등에서 큰 변화를 시도했다"며"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들을 선보여 국내 최고의 바둑 채널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