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여객선 빠른 도입을"
"교육 환경도 나아졌으면"

 

 

 

 

▲ 서해 최북단 백령도 주민 박예진(왼쪽)씨와 최진호씨. /사진제공=박예진씨
▲ 서해 최북단 백령도 주민 박예진(왼쪽)씨와 최진호씨. /사진제공=박예진씨

 



"섬 지역 주민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해줄 수 있는 후보가 당선됐으면 좋겠습니다."

15일 서해 최북단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서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오전 10시 백령도 토박이 최진호(45)씨는 아내 박예진(45)씨와 함께 백령도서관을 찾아 투표를 했다.

최씨는 "섬 주민들의 불편한 점을 잘 헤아리고 해결해줄 수 있는 후보를 선택했다"며 "이번에 나온 후보들의 공약은 대부분 비슷했다. 공약들을 잘 이행해 줄 수 있는 후보가 당선돼 앞으로 섬 주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졌으면 좋겠다"고 투표 소감을 밝혔다.

특히 서해5도 주민들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선 대형 여객선 도입 등이 시급히 추진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섬 주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육지와 섬을 이어주는 해상 교통"이라며 "여객선의 잦은 결항으로 주민들이 불편함을 토로하는 게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 문제가 해결되려면 대형 여객선이 조속히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를 가진 부모 입장에서 섬 지역 학생들을 위한 교육 환경도 개선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섬 지역에는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창의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최씨는 "섬 지역에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미흡한데 특히나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은 더더욱 없다"며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만 뛰어노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꿈을 펼쳐 나갈 수 있는 공간들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섬 지역 청년들의 투표 참여율이 저조하다는 지적도 내놨다.

그는 "섬 지역에 젊은 사람들이 없는 건 아닌데 투표소에서 보이지가 않아 아쉬웠다"며 "사전투표를 하거나 오후에 투표소를 찾는 친구들도 있겠지만 지역 발전을 위해 소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