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경기도내 자영업자 대부분이 매출 하락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은 14일 이달 1∼10일 도내 자영업자 1만3195명을 대상으로 경영환경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7.2%인 1만1511명 자영업자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감소 폭은 전체 매출의 30∼50%가 줄었다는 응답이 31.7%로 가장 많았고 50∼100% 줄었다는 응답은 29.8%, 0∼30% 줄었다는 응답은 25.7%였다.


응답자의 40.8%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고용 인원을 1명 감축하거나 앞으로 감축 예정이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조사에 참여한 자영업자들의 업종은 서비스업이 42.7%로 가장 많았고, 숙박 및 음식점업 18.1%, 도·소매업 14.7%, 제조업 8.2%, 건설업 3.3% 순이었다.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바랐다.


자금 지원을 꼽은 경우가 40.8%(복수 응답)로 가장 많았고, 환경개선과 판로지원을 요청한 이는 각각 41.7%, 32.8%였다. 이외에도 전문가 컨설팅 17.6%, 경영 교육 13.7% 등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영환경 개선 교육에 참여할 의향이 있냐는 항목에는 절반 이상인 55.9%가 참여할 의향을 밝혔다.


교육 형태는 모바일 교육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45.4%로 가장 많았고 온라인 교육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19.2%로 두 번째로 많았다.
경상원은 소상공인 비대면 디지털 교육 인프라 도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원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현시점 경영 현황과 애로사항이 무엇인지 명확히 파악하는 데 실질적 기초자료가 됐다"며 "지역화폐 카드 수수료 지원, 소상공인 전자상거래 활성화 지원, 경영환경개선 사업 등 적시성 있는 현장 맞춤형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상원은 소상공인 경영 상황 및 코로나19 관련 현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연말까지 실태조사를 할 계획이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