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종료때까지 폐쇄
접근 차단·불법주정차 단속
▲ 지난해 4월 열린 군포철쭉축제 기간에 군포시 산본동 철쭉동산을 찾은 시민들이 만개한 철쭉을 보며 봄기운을 만끽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축제는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전면 취소되고 철쭉동산도 16일부터 폐쇄된다. /사진제공=군포시

2018년부터 3년 연속 경기관광대표축제로 선정돼 경기도 대표 봄꽃 축제로 자리매김한 '2020년 군포철쭉축제'가 전면 취소된 데 이어 주요 무대로 사용되던 철쭉동산이 폐쇄된다.

군포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거리두기'의 하나로 오는 16일부터 코로나19 상황 종료 때까지 철쭉동산을 폐쇄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철쭉동산 입구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관리요원을 배치해 시민 접근을 차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철쭉동산 주변에서 불법 주·정차 행위도 강력 단속한다.

시는 또 철쭉동산과 함께 시민들이 많이 찾는 명소인 초막골 생태공원 내 2개 주차장을 11일부터 코로나19 상황 종료 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에만 폐쇄한다.

앞서 시는 지난달 5일 코로나19가 감염병 위기경보 심각단계로 격상되고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가파르게 증가할 시점에서 당초 이달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개최 예정이던 군포철쭉축제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철쭉동산을 비롯해 군포시 전역에는 철쭉 100만 그루가 식재돼 봄이 되면 철쭉꽃이 만개하면서 장관을 연출한다.

군포철쭉축제는 철쭉공원과 차 없는 거리, 초막골생태공원 등에서 개최되는 도심 속 시민축제로 해마다 4월 중순 이후 축제를 개최하는데 지난해 이 기간에 90만명이 다녀갔다.

한대희 군포시장은 "1년 동안 철쭉축제를 기다려온 관람객과 지역 소상공인에게 죄송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예방이 최우선인 만큼 철쭉축제를 취소하고 추후 위축된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적 관광명소인 철쭉동산이 폐쇄되고 초막골 공원의 주차장 이용이 일부 금지돼 아쉽지만,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군포=전남식 기자 nsch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