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부족·서부간선수로 악취 해결 원하는 주민 목소리 높아

유동수 후보 "청계천 같은 친수공간 만들 것"
이중재 후보 "준설·용수 공급 방안 마련돼야"


진보 텃밭으로 분류되는 인천 계양갑 선거구는 꾸준히 진보 성향을 가진 후보들이 당선돼왔다. 이 선거구에선 현역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후보와 검사 출신 미래통합당 이중재 후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계양갑 선거구는 진보진영 강세가 이어져온 지역이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계양갑 선거구가 신설된 후부터 신학용 전 국회의원이 연달아 3번 당선된 바 있다. 이후 20대 총선에서 유동수 후보가 자리를 이어받아 진보진영의 지지 강세를 보여줬다. 지난 총선에서 유동수 후보는 43.48%의 득표율을 얻어 당시 36.68%의 득표율을 기록한 새누리당 오성규 후보를 제치고 금배지를 달았다. 이렇다 보니 보수진영 후보들에게는 험지로 꼽히는 지역이기도 하다.

계양갑 선거구는 계양구 원도심인 효성1·2동, 작전1·2동, 작전서운동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과 인접하다는 지리적 이점을 지녔지만 서울을 잇는 대중교통이 미흡하다 보니 이 문제가 지역의 주요 현안으로 꼽혀왔다. 또 악취 등 민원이 잇따르고 있는 서부간선수로에 친수공간을 조성하자는 주민 목소리도 높다.

이에 유 후보는 재선에 도전하면서 핵심 공약으로 인천지하철 1호선 작전역과 서울지하철 2호선 연결을 내놨다. 청라국제도시역에서 작전역과 원종역을 거쳐 서울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과 신도림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서울 청계천을 모델로 한 서부간선수로에 친수공간 조성도 약속했다. 맑은 물을 서부간선수로로 흐르게 해 수질을 개선하는 한편 인근을 생태공원으로 꾸며 지역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밖에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국가 재정사업 전환 ▲주차 공간 확보와 도시재생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 ▲테크노밸리 개발을 통한 일자리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인천지검 부장검사를 지낸 이중재 후보는 광역철도 계양선 구축을 대표 공약으로 발표했다. 인천 2호선 가정역과 2021년 개통 예정인 원종역 사이에 총 길이 9.54㎞의 서운산단~서운~작전~효성역을 신설하겠다는 계획이다. 효성동에서 홍대까지 급행으로 20분대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서부간선수로와 관련해서는 수로의 수질과 환경을 개선하는 방안과 함께 준설 방안, 유지용수 공급 방안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2년에 이미 친수공간 조성사업이 추진됐지만 잡목이 방치돼 있고 일부 구간에서 냄새가 나고 있어서다. 또 수변시설과 체육시설 등의 정비와 함께 서부간선수로 산책길 연결망 구축을 제시했다.

그는 ▲서운산업단지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 ▲청소년문화의집 건립 ▲법률 취약계층 대상 상담센터 개설·운영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