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민주 40곳·통합 5곳 우세…격전지 10여곳 판단
민주 '극복'…통합 '분노'…정의 '청년' 표심에 호소

이틀 앞으로 다가온 4.15 총선에서 결국 투표율이 여야의 희비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 2·3면

사상 최대 사전투표율을 놓고 민주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정부·여당 지원론에 힘이 실리고 제1야당인 통합당이 대안 제시에 실패하면서 여당에 유리한 흐름이 만들어졌다고 보고 있다.

반면 통합당은 '정권심판' 표심과 여권에 등을 돌린 회고적 투표·분노투표 표심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데 총력을 다한다면 최대격전지인 수도권 승리가 가능하리란 기대를 놓지 않고 있다. 이에따라 통합당은 이틀 남은 선거운동기간을 수도권 경합지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계획이다.

12일 각 정당에 따르면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은 의석이 걸린 경기도(59석)에서 민주당은 40석 이상, 통합당은 5석 정도를 우세권으로 판단하고 있다.

민주당은 경기 남부의 수원무(김진표), 성남수정(김태년), 구리(윤호중), 양주(정성호) 등 현역의원 지역구 수성과 경합지에서의 추가 의석 확보를 자신하고 있다.

통합당은 이천(송석준), 안성(김학용), 동두천·연천(김성원), 평택 갑(공재광)·을(유의동) 등 5곳만 해볼만 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도내 경합지역으로는 용인정(이탄희 vs 김범수), 남양주병(김용민 vs 주광덕), 성남 분당갑(김병관 vs 김은혜), 성남 분당을(김병욱 vs 김민수), 화성갑(송옥주 vs 최영근) 등 10곳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결국 경합지역을 누가 차지하느냐가 경기지역 선거의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투표율이 높을 수록 민주당에게 유리하다는 것이 올해 선거에서도 적용되느냐다. 경기지역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57.5%를 기록, 지난 19대 총선과 비교해 4.9% 늘었다. 총선결과도 민주당은 40곳을 차지하고, 당시 새누리당은 19곳에 그쳤다.

하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5~6일 전국 만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P)한 결과 1411명(94.1%)이 투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투표 의향을 밝힌 응답자 가운데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 말한 비율은 79.0%, '가능하면 투표할 것'이라 답한 소극적 투표층은 15.1%로 나왔다.

특히 전통적 보수층인 60대(86.6%) ,70대 이상(90.9%)이 높은 투표참여 의사를 밝혀 높은 투표율이 결코 민주당 등 진보정당에 유리하게 작용할지는 미지수다.

이에 여야 지도부는 경기지역 경합지 10여곳 차지를 위한 총동원령을 내린 상태다. 민주당 지도부는 남은 기간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 화력을 집중해 30~40대 지지층의 투표참여에 호소할 계획이다.

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수원에서 경기지역 후보들과 함께 대국민 호소 집중 유세를 열고 '조국 프레임' 굳히기에 나섰다. 전통적 보수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오지 못하면 승산이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정의당은 고양갑(심상정) 등 접전을 벌이고 있는 지역구를 중심으로 선거운동 총력전을 펼친다. 특히 20대의 투표참여를 호소하는 등 젊은 층 참여를 통한 투표율 높이기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