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장 "얼떨결에 선대본부장…명단서 빼달라고 밝혀"
▲ 고양시 체육회장에 출마했던 선웅주(사진 가운데) 전 시체육회 사무국장 안운섭(사진 왼쪽), 김윤중씨.


나상호 고양시 체육회장의 '정치 중립성 훼손'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고양시 체육인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져 그의 퇴진을 촉구하는 고양시 10만 체육인 범시민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인천일보 4월2·3일자 19면>

'고양시 체육회 정상화 비상대책위원회'(공동대표 선웅주·안운섭·김윤중)는 9일 오후 2시 종합운동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나상호 체육회장은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한 책임을 지고 즉각 고양시체육회장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비대위는 본지 보도 이후 "고양시 체육인들의 분노가 폭발하면서 체육의 정치적 중립 여론이 조성되기 시작했다"며 "체육회장에 출마했던 후보자들이 책임을 통감하며 비대위를 꾸렸다"고 했다.

비대위는 특히 "아직까지 공식 취임도 하지 않고, 실무 책임자인 체육회 사무국장 등도 임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벌써부터 정치에 매몰된 모습은 고양시 체육인으로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나상호 체육회장 사퇴 ▲고양시 54개 종목단체 10만 체육인의 철저한 선거 중립 실천 ▲4개 지역구 출마 국회의원 후보들의 고양시 체육관련 정책 공약 표명 등을 요구했다.

나상호 고양시 체육회장은 지난 3월7일 이용우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고양시 정)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선거대책본부장 임명장을 받았다.

나 체육회장은 "얼떨결에 받았다. 지인에게 선거본부장 명단에서 내 이름을 빼 달라고 했다"고 했다.

/김재영·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