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5대 안전망 내손으로"
홍종기 "미래형 사립고 유치"
▲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후보가 지난 7일 수원 매탄동 인근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박광온 후보 페이스북 캡처

 

▲ 미래통합당 홍종기 후보가 지난 7일 수원 매탄동 인근에서 토끼복장을 입은 배우자와 함께 차량유세를 하고 있다. /홍종기 후보 선거사무소


수원정은 수원지역 5개 선거구 중에서도 민주당 지지가 가장 강한 지역 중 하나다.
이 때문에 4·15총선에 나서는 후보들의 선거운동에도 온도차가 느껴지고 있다.

재선의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후보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한 '최대한 조용한 선거전'을 벌이고 있다. 시민들과의 만남도 비교적 자제하는 분위기고 출근인사 등에서도 정중한 인사를 하는 정도다.
반면, 미래통합당 홍종기 후보는 주민들과 거리를 두면서도 연일 선거구를 돌아다니며 유세를 하고 있고, 이목을 끌기 위해 토끼복장과 유세차량에 탑승해 손을 흔들며 정치신인의 이름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광온 후보는 처음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한 지난 2014년 7·30 재보궐선거에서 2위 후보와 득표율 6.97%p 차이로 승리했고,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15.33%p까지 차이를 벌렸다.
박 후보가 의정활동에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지역구 주민도 대부분 신도시와 아파트에 거주하는 민주당성향이 다소 강한 층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집값 폭등과 부동산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광교지역 주민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반발해 통합당 지지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점은 변수다.

통합당 홍 부보 역시 이 같은 민심을 저격해 '공정'을 모토로 선거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삼성과 함께하는 7만 달러 프로젝트', '미래형 사립고 수원삼성고(가칭) 추진' 등 아파트 거주민과 학생자녀를 둔 부모들의 표심을 저격하고 있다.

홍 후보는 "불공정과 특권으로 가득 찬 암울한 세상에 더 이상 우리 아이들을 살게 할 수 없었다"며 "어떻게하면 우리 아이들을 안전하게 키울 수 있을지, 제대로 된 교육을 받게 할지, 꿈을 실현시켜 줄 수 있을지 등의 고민에 구체적인 답변을 할 수 있는 실무가형 정치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반면, 박광온 후보는 아동수당 도입 등 민주당이 이뤄낸 성과를 강조하며 다방면의 공약을 내놓고 있다.
박 후보는 ▲튼튼한 재난안전망 ▲활기찬 경제안전망 ▲든든한 사회안전망 ▲시원한 교통안전망 ▲깨끗한 정치안전망 구축 등 '국민 삶을 지키는 5대 안전망'을 공약했다.

또 지역구 현안인 인덕원~동탄선 영통입구 사거리역 신설과 동수원IC 인근 진·출입로 입체화 등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최근에는 수원지역 5개 후보와 함께 '공공형 배달앱' 추진을 공약하기도 했고, N번방 처벌법 등도 발의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대한민국을 과거로 되돌리려는 국정농단 세력의 시도를 영통구 시민들과 함께 단호하게 거부하겠다"며 "국민이 주인인 정치, 더불어 잘 사는 경제, 차별 없는 사회, 평화가 넘치는 한반도, 코로나19 극복과 도약을 위해 끈기 있게, 나라다운 나라, 모두가 행복한 희망의 바다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