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반환점…경기도 59석 혈투
민주당 목표 50석 상향…완승 노려
통합당 초박빙 지역 '막판 역전' 사활
정의당 심 우세 판단·비례득표 총력

4·15총선 선거운동이 반환점을 돌면서 59석이 걸린 경기도는 여야 정당이 가장 치열한 혈투를 벌이며 혼전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우세로 분류하는 지역구가 다소 늘었고, 미래통합당은 남은 선거유세 기간에 지지층 결집에 사활을 걸고 불리한 판세 뒤집기에 나섰다.

8일 각 정당의 판세분석에 따르면 민주당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열세지역에서 경합지역으로 바뀐 선거구를 중심으로 화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통합당은 도내 선거구 전체가 열세에 놓였다는 '벼랑 끝 각오'를 갖고 경기도 30석 목표 수정없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정의당은 선거 중반을 거치면서 고양갑 선거구를 우세로 돌아서면서 정당 득표율 상승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비례 정당 투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경기도당의 판세분석을 보면 도내 선거구에서 수원무(김진표)·용인을(김민기)·성남수정(김태년)·수원정(박광온)·안양동안을(이재정)·구리(윤호중)·의정부갑(오영환) 등 도내 59개 선거구 중 45개 선거구를 우세지역으로 분석했다.

반면, 고양갑(문명순), 부천을(설훈), 용인갑(오세영), 용인정(이탄희), 화성갑(송옥주), 포천가평(이철휘), 여주양평(최재관) 등 14개 선거구는 경합지역으로 분류했다.

민주당은 시간이 갈수록 지지층이 두터워지고 있고, 당초 열세지역으로 분류됐던 선거구도 오차범위 내 경합지역으로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목표 의석 수를 41석에서 50석으로 늘리는 등 수도권 완승을 노리고 있다.

민주당 경기도당 관계자는 "지지세가 모이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며 "향후 도내 50석 확보를 목표로 경합지역 선거지원 등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통합당은 자체 선거분석에서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될 무렵 30석 의석수 확보가 가능하다고 전망했으나 선거중반에 접어들면서 11곳만 우세·경합지역으로 분류되면서 당 내에 위기감이 팽배해있다.

통합당은 도내에서 안성(김학용), 평택을(유의동), 동두천연천(김성원), 여주양평(김선교), 용인갑(정찬민) 등은 안정권에 접어든 것으로 내다봤다.

통합당 경기도당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31개 기초자치단체장 중 2곳, 129개 광역의원 지역구 선거에서 1곳을 확보한 것을 감안해 도내 모든 선거구가 열세지역이라고 보고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초박빙 접전 지역이 많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력을 쏟아 선거운동 막판 역전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정의당은 선거중반에 접어들면서 고양갑(심상정)을 우세지역으로 돌아섰다고 보고 막판까지 비례정당 득표율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정의당 관계자는 "사실상 도내 우세로 분류할 수 있는 지역은 심상정 대표가 있는 고양갑 뿐이다"며 "지역구 후보 당선을 위한 선거운동 지원과 함께 후보자가 없는 지역에서도 정당사무소를 통한 선거운동 등을 벌여 비례후보 득표율 상승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