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가 서울 경마공원을 방문 예정이었던 상춘객들에게 '벚꽃 관람 불가'라는 아쉬운 소식을 전했다.


 마사회는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위해 오는 23일까지 경마시행을 전면 중단하고 전 사업장 방역 등 예방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 경마공원은 '렛츠런파크 서울 야간 벚꽃축제'로 지난 해 무려 15만여 명이 찾아오며 수도권 내 벚꽃 명소로 자리 잡았다.


 마사회는 올해 벚꽃축제를 준비하며 국내 최정상급 뮤지컬 가수 공연 등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개막 행사를 기약했으나,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국가적 노력에 동참하고자 고객들의 출입을 정문에서부터 전면 통제하기로 했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방지 및 예방 조치강화를 위해 올해 야간 벚꽃축제는 아쉽게도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며 "국민 건강보호와 코로나 조기종식을 위한 조치로 고객들의 넓은 양해를 부탁하며 내년에 더욱 아름다운 축제로 찾아 뵙겠다"고 말했다.


 렛츠런파크 서울 야간 벚꽃축제는 1㎞의 벚꽃로에 약 100여대의 무빙 파라이트와 트렌디한 포토존 등 화려한 야간 경관을 자랑하는 축제로, 대규모 개막행사는 물론 다양한 상생 콘텐츠와 고객소통 프로그램으로 무장한 '착한 축제'를 지향하고 있다. 내년에는 약 500m 구간을 비(非)경마일에만 특별 개방하는 '시크릿 블라섬'도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마사회는 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하는 온라인 벚꽃축제 이벤트로 고객들의 아쉬움을 달래고 나눔과 소통의 기회도 가진다. 한국마사회 페이스북, 블로그 등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참여하면 총 1000명에게 벚꽃비누를 증정하고 선물 후기 이벤트도 추가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과천=신소형 기자 ssh28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