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출신 12명 중 '3명' 졸업
전현 시장·의원들로 동문 주목
뒤이어 부평·선인고 두명씩
각 학교 선후배 캠프찾아 응원

4·15 총선에 출마한 인천지역 유력 후보들 가운데 많은 후보를 낸 지역 고등학교는 제물포고등학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각 학교 동문들은 직접 캠프를 방문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선후배 후보들의 선전을 기원하고 있다.

7일 각 후보들 캠프 등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 출마하는 유력 후보들 중 인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보는 총 12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제물포고가 3명으로 가장 많았다. 모두 미래통합당으로 유정복 남동갑 후보, 정유섭 부평갑 후보, 이원복 남동을 후보 등이다. 제고 출신인 유 후보는 전직 시장을 역임한 데다 정 후보, 이 후보는 전현직 의원들로 이번 총선에서도 또 다시 선전할 수 있을지 동문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또 부평고 출신도 2명이 있다. 현역 의원인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남동갑 후보, 이학재 미래통합당 서구갑 후보 등이다. 동문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두 후보가 재선, 다선의원으로 정치적 입지가 굳혀질 수 있다고 판단, 이들 역할에 적잖은 기대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는 같은 고등학교 출신 후보가 같은 선거구에 출마해 금배지에 도전하는 대결도 펼쳐진다. 중구강화군옹진군에 출마하면서 동시에 선인고 출신인 22회 졸업 조택상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33회 졸업 미래통합당 배준영 후보가 그 주인공이다. 동문 간 국회 입성을 두고 치열한 대결을 벌이고 있어 동문들로부터 주목 받고 있다.

이어 동인천고의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연수갑 후보, 광성고의 이성만 더불어민주당 부평갑 후보, 송도고의 민경욱 미래통합당 연수을 후보, 인성여고의 이정미 정의당 연수을 후보, 인화여고의 문영미 정의당 동구미추홀구갑 후보 등도 모교 이름을 걸고 각 지역에서 열심히 활동 중이다.

한편 각 학교 동문회는 공식적인 활동을 하지 않는 대신 뜻이 맞는 동문들끼리 직접 후보 캠프를 찾아 지지 의사를 밝히는 경우도 있었다.
지난 달 한 지역고등학교 동문들은 출신 후보 캠프를 방문해 "인천의 교육환경 개선 등을 위해서 노력해 달라"며 지지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A고 동문회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연기됐지만 보통 2월말, 3월초에 열리는 총회에 후보들이 와 동문들과 서로 인사를 했었다"며 "동문들마다 정치적 성향이 다른 데다 선거마다 후보들도 여러 명이 출마하기 때문에 동문회 차원에서 공식적인 운동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