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당국 관계자들 응원
SNS 글로 방문 사실 전하며
"밤낮없이 땀 흘리는 분들에
고맙고 미안하다" 감사 표해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인천국제공항을 찾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현장에서 검역작업을 벌이고 있는 당국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인천공항 방문 사실을 전하며 "이름 없이 헌신하는 검역 관계자들이 그곳에 있었다. 최근 일일 확진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해외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밤낮없이 땀 흘리는 분들"이라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고맙고 또 고맙다"고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또 페이스북 글에서 "돌아오는 길, 못내 마음에 걸리던 분들을 생각했다. 바로 간호사분들"이라며 "반창고와 붕대를 이마와 코에 붙인 사진을 봤다. 안쓰럽고 미안했다. 은퇴했다가도, 휴직 중이더라도, 일손이 필요하다는 부름에 한달음에 달려가는 모습을 봤다. 고맙고 가슴 뭉클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마침 오늘 '세계 보건의 날' 주제가 '간호사와 조산사를 응원해주세요'라고 한다. 우리 모두의 응원이 간호사분들께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긍심이 됐으면 좋겠다"며 "우리가 한마음으로 보내는 응원이 대한민국을 더욱 살만한 나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여객이 95% 급감하자 출국장, 주기장 등 주요 공항기능 부분적 축소 운영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6개로 운영되는 1터미널 출국장은 동·서 각 1개씩 2개소로 축소했고 유인 체크인 카운터는 30% 범위로 축소했다.

주기장은 107개에서 40개로, 수하물 처리시설(BHS)은 이중화 운송라인을 단일 라인으로, 셔틀트레인 선로는 2개 선로에서 1개 선로로 각각 축소했다.

민주노총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에게 "인천공항 항공관련 업체의 해고를 금지하라"고 요구했다.

박대성 지부장과 조합원들은 인천공항 제1터미널 2층 로비에서 이동 중인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인천공항 항공관련 종사자 7만6800명 중 무급휴직자가 1만5389명, 희망퇴직자 1424명, 유급 휴직자 8747명이 발생했다"며 "한시적으로 항공관련 종사자에게 대한 해고를 금지하고 인천공항 소재지인 영종도를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해달라"고 요구했다.

문 대통령은 로비를 지나며 조합원의 요구를 들은 뒤 특별한 언급 없이 자리를 떠났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