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일산병원은 비뇨의학과 김형석 교수가 비만도 및 수술 관련 수혈여부 등의 임상학적 인자도 신장암 수술환자의 예후와 관련성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신장암은 전립선암, 방광암과 함께 3대 비뇨기암 중 하나로 국소 신장암의 경우 부분 혹은 완전 신절제술을 표준 치료로 시행하고 있다.


 신장암 수술 환자의 예후는 일차적으로 종양의 병기 또는 악성도를 나타내는 종양 등급 등에서 결정되지만, 환자의 비만도 및 수술 관련 수혈 여부 등의 임상학적 인자들 또한 신장암 수술 후 환자 예후와 관련성이 보고됐다.


 하지만 이런 보고는 해외에선 꾸준히 발표됐으나, 국내 데이터로는 관련성 확인이 부족했다.


 이에 김 교수는 국내 신장암 환자들의 데이터를 분석하며 '신장암 수술 후 환자의 예후와 관련된 임상학적 인자들을 찾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실제 수술을 받은 국내 비전이성 신장암 환자 2300여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신장암 수술과 관련해 적혈구 수혈은 수술 후 환자의 불량한 생존율과 관련이 있었다.
 특히 수혈을 받은 환자군에서만 따로 분석을 한 결과 수혈량 증가는 수술 후 사망 위험도 상승(수혈 1단위당 약 6.6% 증가)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비만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체질량 지수(BMI)로 정의된 수술 전 과체중 및 비만은 각각 수술 후 신장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감소와 밀접한 관련성(과체중 43% 감소, 비만 42% 감소)을 보였다. 즉 수술 당시 비만도가 높을수록 신장암 수술후 생존률은 오히려 좋았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앞으로 신장암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추적 관찰할 때 예후 예측 및 신장암에 대한 치료 방법 결정을 위한 환자 상담 시 근거 자료 역활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양=김재영 기자 kjyeo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