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0명 '코로나 청정지' 소문
하루 1~2만명씩 전국서 찾아와
방역 외 섬 고려 예방체계 없어
지난 주말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에도 인천 중구 무의도에는 8000여대의 차량이 오갈 정도로 인파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인 유입이 통제되지 않는 섬 지역 특성을 고려한 코로나19 예방 체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6일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번영회에 따르면 지난 주말인 4~5일, 하루 평균 4000여대의 차량이 무의대교를 건너 무의도에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벚꽃 개화시기를 앞두고 인천지역 공원이 대부분 폐쇄된 반면 섬 지역인 무의도는 관광객 방문을 통제하지 않는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에도 무의도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청정지역으로 알려지면서 주말이면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방문객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달 중순부터 일 평균 방문객이 1~2만여명으로 늘어났다.

관광객들은 주로 텐트와 돗자리를 챙겨와 해수욕장 주변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싸 온 도시락과 컵라면 등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분위기다. 사람들이 밀집하는 음식점은 이용하지 않겠다는 취지지만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만큼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긴장감은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강화군의 경우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강화대교와 초지대교를 통해 진입하는 모든 차량의 탑승자들을 대상으로 발열체크를 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하나개해수욕장 번영회 관계자는 "주말이면 관광객들이 물밀듯 들어와 무의도를 빠져 나가려면 2~3시간은 걸린다"며 "방역 외에 코로나19 예방 체계가 마땅히 없어 관광객들의 발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열감지 카메라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구 관계자는 "열감지 카메라는 구청 청사와 동사무소 12곳, 보건소 등에 설치돼 있다"며 "무의지역의 경우 아직 설치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